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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01일 05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10월 01일 06시 16분 KST

미국, 러시아 시리아 공습 목적에 의혹을 제기하다

ASSOCIATED PRESS
FILE _ This is a Tuesday, Nov. 11, 2014 file photo of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left, and U.S. President Barack Obama, as they talk on the sidelines of the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APEC) Summit in Beijing. Vladimir Putin's spokesman said Thursday Sept. 24, 2015, that the Russian president will meet with President Barack Obama on Monday. Putin is to speak to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that day. It's not clear whether the meeting with Obama will take place before or a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IS(이슬람국가)와 싸우는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공습을 개시한 것과 관련, "공습이 가해진 지역이 아마도 IS세력들이 있는 장소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시리아에서 이날 개시된 러시아의 공습 목표가 IS가 소유한 기지와 차량, 창고 등이라는 러시아 국방부 측의 주장을 사실상 반박하는 것이다.

이틀 전 유엔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3개 유엔 회원국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조연설을 통해 시리아 해법을 놓고 정면 충돌한 데 이은 양국의 '기싸움'으로 풀이된다.

카터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이날 행동이 시리아 내전사태에 대한 접근방식이 지닌 문제점 중의 하나라면서 시리아 내 러시아의 행동은 "실패할 운명에 처할 오류"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국방부 관리들에게 러시아 측 상대를 만나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시리아에서 미국과 러시아가 충돌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며칠 내 대화가 열리게 되면 매우 건설적인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ussia syria

앞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공습 개시에 대해 "미국은 IS나 알카에다 분파들과 싸우기 위한 어떠한 진지한 노력도 지지한다"며 조건부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아사드 정권'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또 "러시아의 최근 또는 현재 진행 중인 행동들이 이들 조직을 격퇴하기 위한 진지한 노력을 반영한다면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IS와의 싸움과 아사드에 대한 지지를 혼동해서는 안 되며 혼동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이날 시리아 주둔 러시아 공군이 공습을 개시해, 시리아 내전에의 개입을 본격화한 이래 나온 첫 미국의 입장 표명이다.

이어 케리 장관은 "IS는 알 아사드가 시리아의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한 절대 격퇴되지 못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IS와 알카에다 분파들의 작전을 벌이지 않는 곳을 타격한다면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종류의 타격은 러시아가 IS와 싸우려는 것인지, 아사드 정권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등 진짜 의도를 의심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IS격퇴전을 지원하기 위해 공습에 나섰다고 주장하면서 실제는 다른 반군 기지들을 공습함으로써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측면지원할 것이라는 서방의 우려를 반영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아사드 독재정권의 축출을 시도하는 서방은 러시아의 반군 기지 공습이 아사드 정권의 수명을 연장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우려해왔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연방의회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시리아 파병 요청을 승인하자 시리아 서부 라카티아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전투기들을 발진시켜 서부 도시 홈스의 반군 기지를 공습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이고르 코나센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들에 공습 목표가 IS소유물이라고 주장했고, 시리아 국영방송 시리아 TV도 러시아와 시리아간 국제적 테러리즘 격퇴 협약에 따른 공습이 시작돼 IS조직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Russian approach in Syria 'doomed to fail': Pentagon : 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