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9월 30일 06시 04분 KST

'대세론 흔들' 트럼프, 위기를 인정하다?

ASSOCIATED PRESS
In this Sept. 28, 2015, photo,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Donald Trump pauses while speaking about his tax plan during a news conference in New York. Republicans came into this presidential campaign with painful memories of how, in the last one, Democrats blasted Mitt Romney's tax plan as a giveaway to the rich. Yet the release of Trump’s tax plan adds to the number of major GOP presidential candidates who propose to cut all taxes, but especially the wealthy’s, as deeply, or dee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개석상에서는 "지금까지 상황이 좋다"며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미국 NBC 방송의 '투데이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데 대해 "밀물과 썰물이 있기 마련"이라며 "언제나 이런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그러면서 "나는 실용적인 사람"이라며 "만일 상황이 좋지 못하게 돌아가고 많은 사람들을 위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면 일정시점에서 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내가 모든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군중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나는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는 2만명을, 앨라배마 주 모바일에서는 3만5천 명을 끌어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지금까지는 상황이 좋다"며 "따라서 계속 갈 것이며 만일 상황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면 나는 내 비즈니스로 돌아갈 것"이라고 향후 행로와 관련한 '미묘한' 발언을 꺼냈다.

트럼프 후보가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후 자신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BC 방송은 평가했다.

27일 공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들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21%로, 신경외과 의사출신의 보수논객인 벤 카슨(20%) 후보와 불과 1% 포인트 차이에 그쳤다.

ABC 방송은 "'트럼프의 여름'이 끝난 트럼프 후보는 '친절한 가을'이 되지 못할 것임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폭스뉴스와 불화를 겪다 지난주 이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트럼프 후보는 이날 저녁 이 방송의 시사논평 프로그램인 '오라일리 팩터'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이 프로그램에서 폭스뉴스가 대선과 관련해 불공정 방송을 하고있다며 이 방송의 로저 에일스 회장과 논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폭스뉴스는 나를 매우 불공정하게 대해 왔다"며 "따라서 당분간 폭스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허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