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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5일 13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5일 13시 05분 KST

모교에 재산 10억과 자신의 시신까지 기증하고 떠났다

연세대

최근 세상을 떠난 연세대의 한 교수가 모교에 거액을 기부하고 자신의 시신까지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4일 연세대에 따르면 이 학교 시스템생물학과 최영 명예교수가 이달 22일 향년 71세로 별세했다. 최 교수는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10년간 투병 생활을 하다 결국 병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66년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모교 대학원에서 역시 유전학을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떠난 그는 빈 대학에서 유전학 공부를 이어가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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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 교수의 장례예배가 열리고 있다.

귀국 후에는 1974년부터 2010년까지 연세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줄곧 연구에 전념한 나머지 1984∼1986년 생물학과장을 지낸 것을 제외하고는 딱히 보직교수로 근무한 적이 없었다. 한국유전학회와 한국동물학회 이사로도 활동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했다는 그는 평소 극도로 검소한 생활 태도로 유명했다고 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자택에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두지 않았고, 자가용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셨다고 한다"며 "전기가 낭비된다며 낮에는 연구실 불도 켜놓지 않으신 분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세상을 떠나기 자신의 재산은 물론 신체까지 평생 몸담은 모교에 기증했다. 연세대가 진행 중인 백양로 재창조 사업에 유족을 통해 10억원을 기부했고, 생전에 시신 기증 절차를 밟아 연세대 의과대학에 자신의 신체까지 넘겨줬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유족과 후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영결식을 끝으로 이승과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