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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3일 22시 34분 KST

'나는 몰랐다' : 폭스바겐 CEO, 끝내 사퇴하다

A woman watches a video statement by Volkswagen AG  CEO Martin Winterkorn, on the company's website, in Hanover, Germany,  Tuesday Sept. 22, 2015. Winterkorn  apologized   for the manipulations  of  VW  diesel cars  in the U.S. to defeat  emission tests , and promised    a fast and thorough investigation. (Julian Sratenschulte/dpa via AP)
ASSOCIATED PRESS
A woman watches a video statement by Volkswagen AG  CEO Martin Winterkorn, on the company's website, in Hanover, Germany, Tuesday Sept. 22, 2015. Winterkorn apologized for the manipulations of VW diesel cars in the U.S. to defeat emission tests , and promised a fast and thorough investigation. (Julian Sratenschulte/dpa via AP)

폭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CEO가 끝내 사퇴했다. '폭스바겐 스캔들'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넘어 전 세계 역사상 최악의 기업 스캔들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예견됐던 결과다.

빈터코른은 23일(현지시간) 열린 이사회에 맞춰 성명을 내고 "폴크스바겐은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빈터코른은 "지난 며칠 동안 벌어진 일에 충격을 받았다"며 "모든 걸 떠나서 폭스바겐 그룹에서 이런 위법행위가 이렇게 큰 규모로 벌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CEO로서, 디젤 엔진에서 발견된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따라서 나의 폭스바겐 CEO직을 끝내기로 이사회에 요청했다"며 "나는 내 위치에서 어떤 잘못된 행위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음에도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두 가지 경우 모두 논란을 피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의 말대로 만약 그가 최소 2009년부터, 최대 1100만대에 달하는 차량에 몰래 탑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속임수' 소프트웨어의 존재를 몰랐다면 관리 소홀의 책임이 불거질 수 있다. 독일 언론들은 그렇게 오랜 기간 동안 광범위하게 벌어진 일을 엔지니어 출신이자 CEO인 그가 몰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그가 어느 시점에서부터든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면, 이 역시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가디언은 라이브블로그에서 어떤 게 더 나쁜 상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폭스바겐 이사회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일종의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회가 발표한 성명 등에서도 후임 CEO 인선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Volkswagen CEO Martin Winterkorn resigns over emissions scandal - France 24 English

Volkswagen and pollution: How do you test a car's emissions? - B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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