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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2일 13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2일 13시 18분 KST

독일 검찰, 아우슈비츠 '전신원' 출신 91세 노인을 나치 전범 혐의로 기소하다

gualtiero boffi / Alamy

독일의 과거 청산에는 끝이 없다. 독일 검찰이 전쟁 막바지에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SS)의 전신원(radio operator)으로 일했던 91세 노파를 기소했다.

AP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슐레스비히-홀스타인 검찰 대변인 하인츠 되렐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이 노인이 전쟁 공범의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프라이버시 관련 독일 법에 따라 이 노인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91세 노인은 1944년 4월부터 7월까지 아우슈비츠에서 일했다. 검찰은 이 노인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운영을 도왔기 때문에 전쟁 공범의 혐의로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되렐 대변인은 이 노인이 재판을 받지 못할 건강 상의 이유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관할 법원이 올해 안에 재판 속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AP는 전했다.

한편 독일 하노버 검찰은 지난해 9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며 유대인 학살을 방조한 혐의로 93세 남성 오스카 그뢰닝을 기소한 바 있다.

그는 1942년부터 1944년까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일했다. 그의 임무는 수용자들의 짐을 압수한 뒤, 그 중 금품을 모아 독일로 보내는 것이었다.

그는 올해 4월 시작된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재소자들의 금품을 관리한 내 행위는 비록 작지만, 집단학살에 연루된 행위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용서를 구했다.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아우슈비츠 생존자인 에바 모제스 쾨르는 그런 그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그뢰닝은 쾨르의 뺨에 키스를 한 뒤 그녀를 껴안기도 했다.

그러나 독일 뤼네부르크 지방법원은 지난 7월 검찰 구형보다 6개월 늘어난 징역 4년형을 그에게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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