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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2일 11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2일 12시 15분 KST

IS 가담했던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이유

연합뉴스

온갖 잔혹행위를 일삼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어떤 배경에서 성장한 사람들이 어떻게, 또 왜 합류하는 지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정보가 알려져 있다.

그러나 IS를 빠져나온 대원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그다지 많지 않다. 참수 위협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IS를 탈출한 이들 말이다.

영국 킹스칼리지 국제급진주의연구소(ICSR)가 18일(현지시간) 바로 그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20여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의 첫 머리에 실린 '요약'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전문은 여기에서 읽거나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 2014년 1월 이후 이슬람국가(IS)를 빠져나와 이런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대원은 최소 58명이다. 이들은 환멸을 느껴 IS를 등진 많은 대원들 중 일부다.

* 이탈 대원들은 IS에서의 삶에 대한 특별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그들의 이야기는 IS 내부의 모순과 위선을 보여준다. 이 사례들은 대원들이 IS를 떠날 것을 권할 뿐만 아니라, IS에 합류하려는 이들을 단념시키게 할 수 있다.

* 대원들이 IS를 떠난 이유는 그들이 거기에 가담한 이유만큼이나 복잡하다. 그들 모두가 자유민주주의의 열렬한 지지자가 된 것은 아니며, 일부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 58명의 이탈 대원들의 사례를 종합하면, 이탈을 결심한 이유는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1. IS는 아사드 정권과 싸우기보다는 다른 (수니파) 무슬림들과 싸우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2. IS는 (수니파) 무슬림에 대한 잔혹한 행위에 가담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환멸은 그 대상이 '수니파 무슬림'일 경우에만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3. IS는 부패했으며 이슬람적이지 않다.
  4. IS에서의 삶은 가혹했으며, 실망스러웠다.

* 이탈은 복잡하고 위험하다. 첫 번째 장애물은 IS가 장악한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며, 설령 성공하더라도 꼭 안전한 건 아니다. 또 그들은 보복에 대한 공포, 검사가 자신의 노출된 신분을 악용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한다.

* 우리는 정부와 시민사회단체에 이탈자들의 사례가 갖는 가치와 신뢰성을 인식할 것을 권고한다. 그들의 재정착을 돕고 안전을 보장하며 그들이 공개적으로 나서는 데 장애가 되는 법적 불이익들을 해소해야 한다.


islamic state

사진은 지난 3일 예멘의 시아파 모스크 인근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 현장의 모습. IS는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AP


네 가지로 분류한 사례들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IS에서의 삶의 질'이다. 보고서의 해당 부분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적지만 상당수의 이탈자들은 거주 여건과 삶의 질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들은 전형적으로 물질적이고 '이기적인' 이유들로 인해 IS에 가담했으나 IS가 약속했던 호화스러운 물건이나 자동차 같은 건 없다는 사실을 곧 깨달은 부류의 사람들이다.

이탈자들이 경험했던 임무가 전투나 영웅적 행위들에 대한 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이탈자 중 한 명은 자신의 임무가 "지루했다"면서 (전투에) 배치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평했다. 또 다른 이탈자들은 외국인 대원들은 구조적으로 '착취'되고 있었으며, 총알받이로 활용되고 있었다고 말한다. 이 중 두 명은 지휘관이 자신들을 자살 폭탄 대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탈출을 결심했다.


Flirting With ISIS: How the Islamic State Recruits - The New York Times

The Girls Who Fled To Syria: Groomed By The Islamic State - VIC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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