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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2일 12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2일 12시 18분 KST

비비안 웨스트우드 "우리 모두 이민자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영국 캐머런 총리의 집에 탱크를 몰고 간 74세의 패션 디자이너를 기억하는가?

영국 최고 권위의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 그녀는 9월 11일 정부의 셰일가스 개발 허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 위해 'UN'이라고 적힌 흰색 탱크를 타고 돌진했다. 웨스트우드는 오래 전부터 인권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설파해왔다. 그녀는 '기후 혁명(Climate Revolution)'이라는 블로그로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으며, 그린피스와도 정기적으로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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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의 '북극 살리기(Save The Arctic)' 캠페인 티셔츠를 입고 환호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캠페인 티셔츠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웨스트우드는 지난 2월 '북극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하며 패션보다 기후변화가 현재 자신의 우선순위라고 전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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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탱크에 올라탄 비비안 웨스트우드

이게 끝이 아니었다. 웨스트우드는 9월 20일 런던패션위크 SS16 패션쇼에서 "FRACKING IS A CRIME"이라는 피켓과 함께 피날레 무대에 섰다. '프래킹(FRACKING)'은 셰일가스 추출에 쓰이는 수압파쇄법으로, 캐머런 총리가 옹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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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웨스트우드 레드라벨' 런던패션위크 SS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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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웨스트우드 레드라벨' 런던패션위크 SS 16

런던패션위크 SS 16의 주제 '세계를 비추다(Mirror the World)'에 대해 설명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이번 패션쇼에 대해 그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이해해야 하고, 세계를 비추는 하나의 조각이 되어야 한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우리는 오늘날의 정치를 이해해야 하고,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또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웨스트우드는 기후변화가 코앞에 왔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기후변화가 코앞에 왔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바로 여기 앞에 말이에요. 기후변화로 우리는 모두 이민자가 될 거예요. 우리에게는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아직 있습니다." 그녀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웨스트우드는 패션을 통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패션잡지 얼루어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는 "패션쇼 피날레에 적인 문구 하나도 화제가 되는 시대다"라며 패션을 통해 얻은 명성이 환경과 인권운동에 도움이 되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고! 비비안!

[관련기사]

- 비비안 웨스트우드, 탱크를 몰고 캐머런 총리에게 돌진하다(사진, 동영상)

- 슈퍼스타 60명이 똑같은 티셔츠를 입은 이유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허핑턴포스트코리아 기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