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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2일 11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2일 11시 02분 KST

트럼프의 머릿속에선 무슨 일이 벌어질까?(심리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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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토론에서 도널드는 또 미심쩍은 주장을 하고, 남을 비난하고, 거만하게 자랑을 하고 두서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젠 이런 것엔 익숙하다. 그러나 궁금증이 사라지진 않는다. 대체, 그의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우리가 트럼프의 성격에 대해 실제로 알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는 어떤 지도자가 될까?

물론 추정밖에 해볼 수 없지만, 그의 행동에 단서가 있긴 하다. 허프포스트 사이언스는 심리학자들과 그의 성격과 감정적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우리가 알게 된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그는 겸손함의 정반대 지점에 있는 것 같다.

이 말에는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

“공화당 토론 중의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중심적이고 겸손함이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자신의 대선 코드네임은 ‘겸손 Humble’이어야 한다고 아이러닉한 농담을 하는 걸 보면 그는 이러한 페르소나를 알고 있는 것 같다.” 카네기 멜론 대학교 성격 연구자 타야 코엔이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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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은 정직함-겸손함에 초점을 맞춰 트럼프의 페르소나를 분석했다. 탐욕, 진정함, 공정함 등을 아우르는 넓은 차원의 성격으로, 개인의 도덕적 캐릭터를 반영한다.

“트럼프는 실수를 인정하거나, 자신의 언행에 대한 죄책감, 수치, 부끄러움을 표현하는 일이 아주 드물거나 아예 없다. 이는 자존심을 제외하면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감정이 그의 삶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엔의 말이다.

여기에는 한 가지 큰 시사점이 있다. 트럼프는 정직-겸손 성격 차원을 분석해 봤을 때 마키아벨리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코엔은 마키아벨리즘이 강한 사람은 정직하지 않고, 냉담하며 남을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한다.

“트럼프의 정직하고 솔직하고 노골적이라는 평판은 그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에겐 큰 매력으로 보인다. 트럼프와는 반대로, 마키아벨리적인 사람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 트럼프가 미디어에서 논란이 되는 말을 대놓고 하는 것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하는 것을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다.”

그는 심각한 나르시스트일 수 있다.

트럼프는 뉴욕 타임스 컬럼니스트 모린 도드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대단한 일을 이룬 사람이다 … 나는 늘 이긴다 … 내가 하는 일이 그거다. 나는 남들을 이긴다. 나는 이긴다.”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트럼프는 세상을 승리자(자기 자신)와 패배자/멍청이들/미워하는 사람들(버락 오바마, 아리아나 허핑턴, 리한나, 그 외 미국 인구 거의 대부분)로 나눠서 보길 즐긴다.

미워하는 사람들과 패배자들(슬프게도 참 많지요)을 포함한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전몰장병 추모일을 보내길 빕니다!

“도널드 트럼프 같은 나르시스트들은 언제나 자신이 이 세상의 ‘승리자들’ 중 하나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을 상대적인 ‘패배자’로 폄하하고 이기려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가 토론 때, 그리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때 쓰는 말들을 관찰해보면, 그를 깎아내리는 사람들에게 패배자라고 코웃음치며 자신의 승리자로서의 위치를 반복해서 선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리치료자이자 ‘당신이 아는 나르시스트’의 저자인 조셉 버고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나 vs. 다른 사람 전부’라는 사고방식과 행동은 공허함과 수치감을 숨기려는 잘못된 시도인 경우가 많다.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들의 경우 가치가 없다는 무의식적인 감정에 이끌리는 경우가 많다고 버고는 설명한다.

“계속해서 스스로의 지위를 강화하는 것은 무의식적인 결함에 대한 의식과 반대되는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유지하려는 노력이 쉬지 않고 계속된다는 것을 반영한다. 심리학 학위가 없어도, 자신의 우월함을 쉬지 않고 떠들어 댈 필요를 느끼는 사람이 내면으로는 전혀 다른 감정을 느낄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이 분은 너무 심하게 저항하고 있다.”

그에게 성공적인 리더십을 가져다 준 특성이 있다.

트럼프의 성격 중 가장 눈에 잘 띄는 것은 대담함일 것이다. 그는 자신감이 있고 노골적이며 자신을 아주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격들이 그를 비즈니스에서(그리고 어느 정도는 후보로서) 성공적인 리더로 만들어 주었을 수 있지만, 경선 이상으로 나아가게 해주지는 못할 것 같다.

“보통 이런 사람들은 좋은 첫 인상을 주지만, 오랫동안 같이 일하기는 힘들어진다. 그들은 자신이 특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비판을 무시하고, 남들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 결과 너무 짧은 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이루려 애쓰고 자신이 가진 것을 지나치게 퍼붓는다.”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교의 성격 심리학자 라인 셔먼이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런던 킹스 대학의 성격 신경 생리학자 아담 퍼킨스는 트럼프가 호감가는 사람은 아닐 수 있어도 결코 멍청하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는 아주 지적이고, 그의 성격 프로파일이 설정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한 문제 해결 능력도 뛰어나다.”

그는 공감력과 감정적 예민함이 부족할 수 있다.

심술궂은 트윗, 끝없는 모욕, 미국 인구 전체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모두 한 가지를 의미한다. 트럼프는 타인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다.

“트럼프는 대인 관계에서의 민감함이 부족하다. 그는 사람들을 대할 때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대립을 피하지 않고,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할까 봐 걱정하지 않는다. 이것의 장점은 그는 성과가 나지 않을 때 빨리 대처한다는 점이다. 단점은 그의 팀이 그의 적대성을 두려워할 것이고,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셔먼은 남들을 괴롭히는 그의 성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Is Donald Trump A Narcissist -- Or A Bully? Here's What Psychologists Say'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