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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1일 11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1일 11시 30분 KST

해운대 파라솔의 종착지는 업사이클링 패션이다

한겨레

매년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는 수많은 파라솔이 깔린다. MBC뉴스에 따르면 약 8천개의 파라솔 중 20%인 1천 5백개가 버려진다고 한다.

버려지는 이유는 여러가지다. 비를 맞아서 파라솔 천에 곰팡이가 피거나, 혹은 파라솔 봉에 녹이 슬거나. 못쓰게된 파라솔을 소각, 폐기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MBC뉴스는 전했다.

이에 착안해 부산 마을기업 '에코에코'는 버리는 파라솔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들었다. 이제껏 우리가 봐온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의 상위 개념,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을 더한 것) 패션은 트럭을 덮는 방수천막으로 만든 가방 '프라이탁', 선거용 현수막으로 가방을 만든 국내 기업 '터치포굿' 등이 있었다.

마을기업 에코에코협동조합 상임이사 화덕헌씨는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태우거나 버리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름다운 가방을 만들어서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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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사회적기업 박람회'에 참가한 마을기업 '에코에코' 대표와 직원이 버리는 파라솔을 모아 재활용한 가방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코에코가 만든 가방은 기존의 업사이클 패션 아이템처럼 하나하나 개성이 넘친다. '해운대'라고 큼지막하게 한글이 들어간 가방이 있는가 하면, 편의점 '패밀리 마트(Family Mart)' 로고가 디자인 요소가 되기도 한다. '노 스모킹(No Smoking)'이라는 문구도 가방에 들어가니 경고문이라기 보다 재치있는 가방처럼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코에코는 파라솔말고도 폐목재, 배관을 사용해 공명스피커로 만든다고 한다. 도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폐자원으로 도시인의 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만드는 것이다. 업사이클링 열풍은 패션을 넘어 생활 전반에 스며들어야 한다. 단점이라곤 쉽게 찾아볼 수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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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에코'가 만든 가방제품과 폐목재·배관을 활용한 스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