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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21일 10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21일 10시 19분 KST

유일한 수입원인 타자기를 잃은 노인을 도운 SNS의 휴머니즘(사진)

키샨 쿠마르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러크나우’에 사는 65세의 노인이다. 그의 직업은 타이피스트. 러크나우의 우체국 앞 거리에서 타자기를 놓고 앉아 손님들을 기다린다. 손님이 자신이 보내고 싶은 편지의 내용을 말하면 대신 타이핑을 해서 종이로 찍어주는 게 그의 일이다. 지난 35년간 매일 같은 일을 반복했던 그가 하루에 버는 돈은 약 50루피. 한국돈으로 900원 정도의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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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사진작가인 아슈토슈 트리파티(Ashutosh Tripathi)는 페이스북을 통해 쿠마르의 딱한 사연을 전했다. 당시 그는 현장에서 지역 경찰인 프라딥 쿠마르이 거리의 노점상들을 없애기 위해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장면을 포착했고, 그가 쿠마르의 타자기를 박살 내는 장면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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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shutosh Tripathi on Saturday, September 19, 2015


이 소식을 전한 ‘버즈피드’는 당시 키샨 쿠마르가 경찰에 사정하며 자신의 유일한 수입원을 빼앗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변으로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고. 그럼에도 경찰은 타자기를 바닥에 내팽겨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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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트리파티는 이 소식과 함께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후 이 사진들은 약 4만 번 넘게 공유됐고, 작사가이자 스탠드업 코미디언인 바렌 그로버(Varun Grover) 또한 이 소식을 트위터로 공유했다. 그리고 그는 이 노인에게 새로운 타자기를 사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그의 바람은 실현되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 라이프’를 통해 키샨 쿠마르를 돕자는 페이지가 개설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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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페이지에서 모은 돈으로 쿠마르에게 새로운 타자기를 선물한 건 아니다. 쿠마르의 이야기사 널리 퍼지면서,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주지사 사무실도 이 소식을 알게 된 것이다. 주지사 측은 트위터를 통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문책하는 한편, 쿠마르에게 그가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약 6시간 후, 다시 주지사 사무실은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타자기를 구입했다며 이것을 쿠마르에게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약 1시간 후에는 지역 경찰들이 쿠마르의 집을 찾아가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당연히 새로운 타자기도 그에게 전달되었다고 한다.

‘버즈피드 인디아’의 보도에 따르면, 쿠마르의 이야기를 공유한 바렌 그로브는 “트위터는 사람들을 강하게 이끄는 이슈와 결햡할 때 매우 놀라운 힘을 발휘한다”며 “특히 이번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진은 빠른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SNS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사례일 듯. 무엇보다 사람들이 그냥 돈을 모은 게 아니라, 실질적인 책임자의 행동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도 놀라운 사례다.

H/T buzz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