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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9일 13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9일 13시 20분 KST

농약 볍씨를 밭에 뿌려 흰뺨검둥오리떼를 죽게한 농민

미나리 밭에 새들이 오지 못하도록 농약 섞은 볍씨를 뿌려 흰뺨검둥오리떼를 죽게한 농민이 적발됐다.

울산시는 농약볍씨를 뿌려 흰뺨검둥오리 40여 마리를 죽게 한 A(54)씨를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흰뺨검둥오리는 환경부의 '포획 금지 야생생물'로 지정돼 있다.

시는 지난 15일 울주군 온양읍 발리 일대에서 조류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울주군,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합동으로 현장 조사에 나서 죽은채 포대에 담겨 버려져 있던 흰뺨검둥오리 44마리와 이상 증상을 보이던 2마리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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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이 든 볍씨를 먹고 집단폐사한 흰뺨검둥오리. 울산시는 미나리 보호를 위해 '농약 볍씨'를 고의로 살포한 농민을 사법 처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 결과 미나리를 경작하는 A씨가 흰뺨검둥오리들이 미나리를 뜯어 먹지 못하도록 볍씨에 농약을 섞어 살포한 것을 확인됐다.

시는 폐사한 오리 몸에서 마리당 볍씨 10∼20개가 발견됐고, 장내출혈과 위 손상 등 농약중독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상 증상을 보이던 2마리는 울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서 회복 중이다.

시는 A씨의 농약볍씨 살포로 인근 하천도 오염됐을 것으로 보고 수질검사를 의뢰했으며, 하천에서 농약 성분이 나오면 수질 및 수생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흰뺨검둥오리는 우리나라 하천과 습지, 무인도 등지에 서식하는 텃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