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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5일 10시 0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5일 10시 38분 KST

최근 유행하는 '아푸니카 촌충'은 무슨 병?

한겨레

디시인사이드의 오픈 사전 '디시 위키'에 '아푸니카 촌충'이라는 항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마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의 명저 '아프니까 청춘(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을 빗댄 이 항목에 날로 젊은이들의 재치와 비애가 더해져 하나의 문학작품이 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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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푸니카 촌충은 '헬조선' 20~30대 들의 체내에 주로 사는 기생충으로 감염되면 실제로 몸과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한다.

특히 깨알 같은 디테일이 놀랍다.

또한 이를 처음으로 발견한 이는 서울직업학교의 김모 교수로 "청춘이라면 반드시 감염되어야 하는, 인격을 성숙시키는 기생충"이라며 이 기생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취지의 책을 발간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촌충의 감염경로도 놀랍다. 실제로 청년들의 체내에 '철(Fe)'이 덜 들어서 감염되는 것인지 단지 헬조선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감염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치료 및 예방으로 외제 수입 약품인 '탈죠센 정' 밖에는 별다른 치료 약이 없으며 다른 치료법을 강구할 경우 100%의 확률도 '절싫중떠 증'(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증)으로 고생하다고 한다.

한편 '아푸니카 촌충'의 모태가 되었다고 여겨지는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에 관련된 변영주 감독, 진중권 교수의 대화도 매우 유명하다.

TV 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김난도 교수는 변영주 감독에게 “인터뷰에서 저를 두고 ‘X같다’고 하셨더군요. 제가 사회를 이렇게 만들었나요?”라며 “아무리 유감이 많더라도 한 인간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모욕감에 한숨도 잘 수 없네요”라는 내용의 멘션을 보냈다고 한다.

변영주 감독이 10월 1일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단 기본적으로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은 정말 개 쓰레기라는 생각을 한다."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이에 변영주 감독은 “트윗상에 회자되는 것과는 좀 다르고, 선생님을 두고 그런 표현을 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읽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적인 표현이 인터뷰어에 의해 공적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사과드립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리고 이에 진중권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관전평을 남겼다.

“김난도 교수도 청춘인 듯. 뭐, 그런 걸 갖고..기분이야 썩 좋지 않겠지만, 그 정도의 비난 혹은 비판은 웃으면서 여유 있게 받아넘기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