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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5일 07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5일 07시 30분 KST

이대 앞 '공방문화골목', 임대료 5년간 묶는다

zimujova/Flickr

빈 상점이 많은 서울 이화여대 정문 근처 골목길에 ‘이화 공방문화골목’이 조성된다. 문화예술로 활력을 불어넣어 쇠퇴한 골목길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다만 이를 통해 동네가 유명해지면 임대료 급등으로 원래 있던 이들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우려가 있어 이곳에서는 5년간 임대료가 동결된다.

서울 서대문구는 이대골목주민연합 건물주 18명, 예술기획단체인 ‘문화활력생산기지’와 함께 오는 16일 오후 ‘이화 공방문화골목 임대료 안정화’ 협약을 맺는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은 이화여대 정문 주변 비어 있는 점포를 예술인들로 채워 ‘문화체험형 공방골목’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이런 시도로 골목이 활력을 찾고 유명해지더라도 임대료는 현행 수준을 유지해 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는 보완책을 담았다.

이대골목주민연합은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이화여대 정문까지 이어지는 유휴점포 밀집 골목의 건물주들로 올해 4월 구성됐다. 문화활력생산기지는 문화예술인 공동체로 문화운동을 통한 도시재생 등에 나서는 단체다.

문화활력생산기지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공방예술인과 청년창업자들을 발굴해 빈 상점과 연계하는 구실을 하게 된다. 이화여대 주변은 과거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았으나, 임대료가 오르며 창의적인 젊은 세입자가 빠져나가고 옷가게들로 상권이 획일화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2월에도 신촌번영회, 신촌지역 건물주 9명과 ‘임대료 안정화 협약’을 맺어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적극 대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