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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4일 14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4일 14시 33분 KST

하버드대는 저소득층 학생에게 가장 낮은 학비를 부과한다

ASSOCIATED PRESS
ill tGraduates of Harvard School of Government, including Susan Reed-Allen, of El Dorado, Ark., below left, wave inflatable globes as their school's degrees are conferred during Harvard University commencement exercises, in Cambridge, Mass., Thursday, May 24, 2012. (AP Photo/Steven Senne)

미국에서 가난한 학생이 성공하려면 오히려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명문대학에 가야 한다는 사실이 정부 통계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교육부가 개설한 대학정보 사이트(collegescorecard.ed.gov)에 따르면 연소득 4만8천 달러(약 5천675만원) 이하 저소득층 가정 출신 학생에게 가장 낮은 학비를 부과하는 4년제 대학은 하버드대로 나타났다.

연방정부 보조금이나 대출을 받는 이들 저소득층 학생의 하버드대 평균 학비는 장학금 혜택 등을 감안하면 연 3천386달러(약 400만원)에 불과했다.

애머스트 칼리지(3천739달러), 스탠퍼드대(3천895달러), 컬럼비아대(5천497달러), 프린스턴대(5천720달러) 등의 유명 대학들도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적은 학비를 받는 상위 23개 대학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하버드대와 함께 학비가 비싸기로 유명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6천733달러), 예일대(7천637달러), 조지아공대(7천875달러) 등의 명문대들도 저소득층에게는 1천만 원 미만의 상대적으로 적은 돈만 내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들 명문대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적은 수업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그만큼 다른 학생들로부터는 비싼 학비를 걷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소득층 학생이 수업료를 다 내는 다른 학생들로부터 보조를 받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 가난한 학생들이 해당 대학에 입학하면 학비를 덜 낼 뿐만 아니라 졸업 후 많은 연봉을 받아 더 큰 '계층 상승'의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생의 입학 10년 후 연봉 중간값은 8만7천200달러(약 1억원)로 저소득층 학생은 자신이 낸 학비의 25배를 벌게 되는 셈이다.

스탠퍼드대도 저소득층 학생은 3천895달러(약 460만원)의 수업료를 내는 반면, 10년 후에는 학비의 21배인 8만900달러(약 9천563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10년 후 연봉이 가장 높은 대학은 9만1천600달러(약 1억828만원)의 중간값을 기록한 MIT로 조사됐다.

졸업률이 높은 4년제 대학은 하버드(97.2%)·예일(97.0%), 프린스턴(96.5%)대 등의 순으로, 졸업률이 높은 4년제 공립대학은 버지니아(93.2%)·버클리 캘리포니아(90.9%)·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90.9%)대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년 동안 추진한 대학 학비 등급제를 포기하고 대신 학생과 학부모에게 구체적인 학비·소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사이트를 개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