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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14일 13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14일 13시 36분 KST

국회의원 55명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들 선처해 달라"

한겨레
밀양시가 초고압 송전탑 농성현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들어 간 2014년 6월 11일 오후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송전탑 농성장에서 경찰들과 밀양시 직원들이 행정대집행을 하고 있다.

국회의원 55명이 경남 밀양 송전탑 반대과정에서 공사방해행위 등으로 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둔 주민들에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14일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여·야 국회의원 55명의 서명이 담긴 연명부가 첨부된 A4용지 10쪽 분량의 탄원서가 창원지법 밀양지원에 제출됐다.

의원들은 탄원서에서 "지난 8월 밀양 송전탑 공사와 관련해 기소된 18명에 대한 병합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암투병 중인 할아버지에게 징역 4년, 82세 최고령 할머니에게 징역 1년6월 등을 구형했다"며 "비닐하우스에서 하루 4만원씩 벌어 겨우 살아가는 70대 할머니에게 벌금 500만원을 구형하는 것이 이 땅의 법이 지키고자 하는 정의와 인권은 아닐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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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가 초고압 송전탑 농성현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들어 간 2014년 6월 11일 오후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송전탑 농성장에서 경찰들과 밀양시 직원들이 행정대집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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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송전탑반대 대책위원회·전국대책회의·주민법률지원단과 밀양인권침해감시단 회원들이 2014년 8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열린 '6·11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헌법소원 기자회견'에 참가해 손피켓을 들고 있다.

그러면서 "밀양 주민들의 송전탑 반대는 자신의 생존권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꽂혀 있는 송전탑을 바라보며 후손들이 안전하게 살아가야 할 땅과 고향을 지켜주지 못해 더 미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여생을 거대한 송전탑을 마주하며 지내야 하고, 소음으로 고통 받아야 한다"며 "주민들이 송전탑 공사로 받은 고통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주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판결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탄원서에는 새누리당 의원 3명, 새정치민주연합 47명, 정의당 5명이 서명했다.

밀양 송전탑 공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주민 18명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은 오는 15일 오후 창원지법 밀양지원에서 열린다.

아래는 탄원서에 서명한 55명의 국회의원 명단이다.

- 정의당 의원 5인(김제남, 심상정, 정진후, 서기호, 박원석 의원)

- 새누리당 의원 3인(강기윤, 정병국, 조해진 의원)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47인(신학용, 이미경, 강기정, 설훈, 박남춘, 부좌현, 김기준, 배재정, 전순옥, 김상희, 정세균, 심재권, 장하나, 남인순, 최재성, 김성주, 오영식, 홍의락, 정성호, 이학영, 신경민, 백군기, 인재근, 우상호, 김현미, 이목희, 우원식, 이인영, 정청래, 신기남, 오제세, 김승남, 이석현, 백재현, 송호창, 강동원, 이원욱, 김관영, 진선미, 전정희, 조경태, 이상직, 김기식, 홍영표, 이춘석, 유승희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