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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8일 15시 17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8일 15시 17분 KST

가인, "심사평 바뀌었다" : 슈스케 또 악마의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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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편집’이 다시 시작됐다? 시즌 때마다 참가자들의 행동을 왜곡 편집한다는 논란이 일었던 <슈퍼스타케이(K)>(엠넷)가 이번에는 심사위원의 심사평까지 짜깁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인이 자신이 합격시킨 참가자를 불합격시킨 것처럼 제작진이 영상을 편집해 내보냈다고 밝힌 것이다. 제작진은 “편집상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슈퍼스타케이 시즌7>은 지난 3일 방송에서 합숙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2차 관문인 ‘슈퍼위크’로 가기 위한 오디션 내용을 내보냈다. ‘양장점’이라는 자작곡을 부른 임예송이 특히 호평을 받았다. 윤종신이 “뻔하지 않아서 좋다”며 합격시키는 등 함께 심사를 본 김범수와 허각까지 심사위원 세명이 모두 ‘합격’을 줬다. 하지만 가인은 “약간 비염이 있느냐, 비염 때문에 가사가 안 들린다”고 심사평을 한 뒤 이내 “불합격입니다”라고 말했다.

임예송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가인의 불합격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가인은 4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분명 합격이라고 했는데 왜 ‘불합격입니다’라고 나갔을까. 미워하지 마세요. 저 진짜 그렇게 얘기 안 했어요. 진짜예요”라고 말했다. 결국 이 부분은 가인이 다른 참가자한테 “불합격입니다”이라고 말한 부분을 임예송의 심사평에 갖다 붙인 것으로 밝혀졌다. 심사위원 네명 중 세명이 합격을 줬기에 가인이 합격을 줬든 불합격을 줬든 임예송의 합격 여부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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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슈퍼스타케이 시즌7> 제작진은 “편집상 오류”라고 주장하고 있다. 4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어 “가인 심사위원이 임예송한테 불합격을 준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제작진의 편집상 오류로 합격을 준 것이 맞다”고 밝혔다. <엠넷> 쪽은 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카메라가 심사위원과 도전자를 각각 잡고, 심사위원을 모두 잡고, 녹화 현장 전체를 잡는 등 세분화되어 촬영한다. 이 촬영본을 모두 모아 장면 장면 편집하기 때문에 오류가 나온 것일 뿐, 다른 심사위원도 있고 현장 스태프도 있는데 일부러 편집을 조작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슈퍼스타케이>는 시즌 때마다 편집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였다. 2011년 <슈퍼스타케이 시즌3>에서는 톱10에 올랐던 참가자 예리밴드가 “제작진이 자신들을 독단적인 사람으로 왜곡 편집했다”며 톱10에서 자진 탈퇴하는 일도 있었다. 당시 예리밴드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보면) 협연한 밴드가 우리와 회의하며 이견 조율이 안되자 밖에 나가 울며 괴로워하는 것처럼 편집돼 있는데 실제로는 톱10에서 탈락한 뒤 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슈퍼스타케이>의 편집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는 노이즈 마케팅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의도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슈퍼스타케이>는 참가자의 행동을 왜곡하고 짜깁기한 듯한 의혹으로 늘 논란이 됐지만, 그럴수록 시청률은 상승했다. 방송사 쪽도 특별한 조처를 취한 적이 없다. <엠넷> 쪽은 이번 논란에도 “공식 징계는 없다. 다만 향후 이런 실수가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설사 제작진의 해명을 인정한다고 해도,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심사결과를 잘못 내보낸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후속조처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