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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8일 05시 49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8일 05시 54분 KST

'공유경제' 레식 교수, 미국 대선 도전 공식 선언

미국의 저명한 사회운동가이자 '공유경제' 개념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로런스 레식 하버드대 법학전문대학 교수가 미 대선판에 공식 합류했다.

레식 교수는 6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 시사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 "민주당 대선 경선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이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와 비슷한 캠페인을 통해 미 노동절(9월의 첫째 월요일)인 7일 전까지 100만 달러(약 12억400만 원)가 모금되면 대선에 나서겠다는 자신의 계획이 실현된데 따른 것이다.

lawrence lessig

레식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감자'처럼 된 공공연한 큰 골칫거리(elephant in the room)를 국민이 알 수 있게 하려고 대선에 출마했다"면서 "여야 갈등으로 인한 지금의 교착상태는, 또 지금과 같은 미국 정치의 당파성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정부를 다시 한번 제대로 작동시킬 수 있는 변화, 또 선거 캠페인 때 자금을 기부하는 1%의 작은 집단에 사로잡히지 않은 진정한 변화를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식 교수는 앞서 지난달 정치자금 제도 개선, 투표일의 국가공휴일 지정, 금융개혁, 당파적 게리멘더링(특정 후보나 정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 혁파 등의 내용이 담긴 '시민평등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시민평등법만 제정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레식 교수의 민주당 경선 합류 선언은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메일 스캔들'로 휘청거리면서 경선판의 유동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치권 일각에선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예상치 못한 '돌풍'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레식 교수까지 일부 유권자층을 잠식할 경우 경선판이 더욱 예측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현재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 이외에 마틴 오맬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 짐 웹 전 버지니아 상원의원, 링컨 채피 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등이 경선에 참여한 가운데 조 바이든 부통령이 막판 고심 중이다.

관련기사 : (블로그) 나는 왜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가 - 로렌스 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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