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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8일 05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8일 05시 28분 KST

[어저께TV] ‘냉장고' 지드래곤, 당신을 진정한 미식가로 인정합니다

OSEN

비싼 트러플을 달걀 프라이나 밥에 비벼먹고 캐비아를 매시드 포테이토나 팬케이크에 올려서 먹는다는 지드래곤의 입맛은 과연 얼마나 까다로울까.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빅뱅 지드래곤의 냉장고 재료를 이용한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세계 3대 진미가 가득하다는 지드래곤의 냉장고는 공개 전부터 MC인 김성주와 정형돈을 비롯해 셰프들의 관심을 모았고, 모두의 기대어린 눈빛 속에 그의 냉장고 문이 열렸다.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월드 클래스 아티스트답게 그의 냉장고는 해외에서 구입한 진귀한 재료들이 쏟아져 나왔다. 주먹만 한 크기의 트러플은 셰프들도 입을 쩍 벌리게 만들었고, 시장에서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빅 사이즈 자연산 전복, 세계 3대 블루치즈로 불리는 스틸턴 치즈, 푸아그라 파테, 상등급 품질 캐비아까지 셰프들이 탐낼 만한 고급 식재료들이 가득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첫 번째 요리 대결의 주제로 ‘양 사장님 취향 저격 요리’를 제시했다. 평소 빅뱅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요리를 해주기도 한다는 양현석 사장에게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고 싶다는 지드래곤의 희망 사항에 따라 이찬오 셰프와 김풍 작가는 요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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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오 셰프는 장어 흑 마늘 즙으로 만든 소스 위에 삼겹살, 전복, 트러플을 층층이 올린 요리인 ‘양싸퀴진’을, 김풍 작가는 분이라는 쌀국수를 숯불에 구운 고기, 채소 등과 함께 새콤달콤한 차가운 국물에 담가 먹는 베트남 식 면 요리인 ‘분짜지용’을 준비했다. 흡사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처럼 보인 이 대결에서 고급 식재료를 사용해 우아한 요리를 만든 이찬오 셰프는 자극적인 맛의 자취 요리 대가 김풍 작가를 이기지 못했다. 지드래곤은 김풍 작가의 요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자극적인 맛을 선호하는 “지극히 사장님 취향”이라고 밝히며 “예전의 기억으로 돌아간 맛을 찾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진 두 번째 요리 대결은 육류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지드래곤의 취향에 맞춘 ‘내 해산물 좀 쩔어~!’라는 주제로 펼쳐졌다. 이에 홍석천 셰프는 ‘판타스틱 어묵’이라는 이름을 붙인 오징어를 갈아 만든 어묵에 세계 3대 진미를 곁들인 요리를 준비했고, 이연복 셰프는 갈치살로 만두소를 만든 ‘갈쌈만두’를 만들었다. 필드의 대가 이연복 셰프와 냉부의 1인자 홍석천의 대결은 시작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매번 게스트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해 최다 승률을 자랑하는 홍석천 셰프도 뛰어난 기술과 깊은 연륜으로 무장한 이연복 셰프에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드래곤은 갈치를 이용한 담백한 맛과 기존의 바삭한 군만두와는 달리 부드러운 식감의 ‘갈쌈만두’를 입에 넣자마자 엄지를 세우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집에서 어릴 때 어머니가 살만 발라주신 추억의 맛이기도 하고, 입안에서 녹는 부드러운 식감에 너무 맛있었다”고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세계 3대 진미를 비롯해 고급 식재료가 가득해 ‘냉장고를 부탁해’ 역사상 손에 꼽히는 화려한 냉장고의 주인 중 한 명이었던 지드래곤의 이날의 선택은 공교롭게도 모두 이런 고급 식재료가 쓰이지 않은 요리들이었다. 지드래곤은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반전의 선택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비싼 재료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맛있는 음식은 비싼 재료가 아닌 마음이 담긴 정성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재료의 값어치보다는 맛으로 승부를 가릴 줄 아는 지드래곤은 진정한 미식가였다.

한편,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지고 와 그 안에 있는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업데이트) 이연복 셰프가 방송 끝에 자신이 빅뱅의 팬이라 멤버들 이름을 모두 안다며 지드래곤은 '지대건'이라 발음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