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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7일 07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7일 07시 05분 KST

독일 재계, "난민 노동시장으로 흡수한다면 상생할 수 있다"

People welcome refugees with a banner reading 'welcome to Germany' in Dortmund, Germany, Sunday, Sept. 6, 2015, where thousands of migrants and refugees arrived by trains. (AP Photo/Martin Meissner)
ASSOCIATED PRESS
People welcome refugees with a banner reading 'welcome to Germany' in Dortmund, Germany, Sunday, Sept. 6, 2015, where thousands of migrants and refugees arrived by trains. (AP Photo/Martin Meissner)

독일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유럽 난민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무제한 수용을 전격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독일 재계는 난민 유입이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재계를 대표하는 독일산업총연맹(BDI)의 울리치 그릴로 회장은 6일 "난민을 (독일) 노동시장으로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면,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릴로는 독일이 빠른 노령화와 저출산으로 숙련 노동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난민에 많은 젊은이가 포함돼 있음을 강조했다.

독일은 이 추세라면 올해 기록적인 80만 명의 난민이 들어올 전망이다.

또 다른 재계 단체인 독일경영자총협회(BDA) 집계에 의하면 독일은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 등 기술자가 14만 명가량 부족하다.

또 건강관리와 레저 부문도 숙련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올해 4만 명분의 수습 자리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추산됐다.

독일의 실업률은 6.4%로 통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싱크탱크 프로그노스에 의하면 이 추세면 2020년 숙련 노동력이 180만 명 부족하며, 2040년에는 그 규모가 39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germany refugee

난민 고용에 성공한 사례도 이미 나타났다.

남부 바이에른주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예 조합은 다문화 담당자를 내세워, 올해 들어 63명의 난민 청년을 '성공적'으로 훈련시켰다.

BDA의 노동시장 정책 책임자는 이 사례가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기업이 난민이나 망명자를 고용하기에 앞서 독일인 지원자가 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규정이 하루속히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난민에 대한 독일어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안드레아 날레스 독일 노동사회장관은 "난민이 하루속히 우리의 이웃과 동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사회부는 지난 7월 난민이 독일 기업의 인턴이 쉽게 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그러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보수 기민당이 연정 상대인 사민당이 제시한 노동시장 접근 절차 간소화를 포함하는 이민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등 정치적 갈등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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