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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7일 05시 47분 KST

러시아, 시리아 정부에 군사지원 확대? 미국 "강력한 우려"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May 28, 2015 file-pool photo,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attends a ceremony in the Kremlin in Moscow, Russia. When President Barack Obama and other world leaders gather in Germany next week, Russia’s Vladimir Putin will be left off the guest list, part of his punishment for more than a year of alleged aggression in Ukraine. (Sergei Karpukhin/File-Pool Photo via AP)

러시아가 5년째 내전을 치르고 있는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정부에 군사 지원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온 미국 쪽에선 존 케리 국무장관이 나서 러시아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가 시리아에 군사 선발대를 보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 지원을 크게 확대할 계획임을 보여주는 다른 조처들도 취했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대규모 조립식 주택과 이동식 항공교통관제 시설을 아사드 대통령 가문의 고향인 라타키아 인근 비행장으로 이동시켰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또 9월까지 이웃국가들에 상공 통과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 내에서는 러시아가 이 비행장을 아사드 정권에 군수품을 지원하는 시설이나, 시리아 반군 공습을 위한 출격 기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조립식 주택의 규모로 볼 때 러시아가 최대 1000명의 군사 고문단 또는 병력을 파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대규모 지상군을 파병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이번 조처들이 미국 주도의 시리아 내전 해결방안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선, 아사드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지원은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전제로 하고 있는 미국 쪽 안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할 경우, 미국 중앙정보국(CIA) 및 국방부가 훈련시키고 있는 시리아 온건 반군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케리 국무장관이 5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에 우려를 표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케리 장관이 러시아의 임박한 군사력 증강을 암시하는 보도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포함해 시리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케리 장관은 최근 보도된 언론의 내용이 맞는다면, 러시아의 이런 행동은 갈등을 악화시키고 무고한 생명의 손실을 키울 것이며, 난민의 탈출을 가속화하고 시리아에서 작전중인 반 이슬람국가(IS) 연합군과 충돌할 위험성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은 이달 말 뉴욕에서 만나 시리아 내전 문제를 계속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최근 조처들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외교적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시리아에 병력을 파병했다는 보도들에 대해 “우리는 여러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병력 파병은 여기에 올라와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리아 대통령은 조기 선거를 개최하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이는 시리아 정부에 이른바 ‘건강한’ 야당 세력을 포함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건강한’ 야당이 어떤 세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Russia may insert combat aircraft into Syria creating uneasy air space - CBS This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