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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4일 09시 58분 KST

"미국 정부, IS 공습 71차례 민간인 사망 묵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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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is image provided by the U.S. Air Force, an F-16 Fighting Falcon takes off from Incirlik Air Base, Turkey, as the U.S. on Wednesday, Aug. 12, 2015, launched its first airstrikes by Turkey-based F-16 fighter jets against Islamic State targets in Syria, marking a limited escalation of a yearlong air campaign that critics have called excessively cautious. (Krystal Ardrey/U.S. Air Force via AP))

'역사상 가장 정교한 공습'으로 선전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군 주도 연합군의 공습 중 71차례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미국 정부가 대부분 묵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8월 이후 IS를 겨냥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에 대해 6천500차례가 넘는 공습을 가한 연합군은 이 중 단 한차례에 대해서만 민간인 어린이 2명의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 카일 레인즈 대변인은 미 연합군의 IS에 대한 공습 중 71차례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비정부기구(NGO)와 미디어, 현지 정치인 등으로부터 제기됐다고 폭로했다.

레인즈 대변인은 이들 의혹 중 대부분은 묵살했지만, 10건의 민간인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공식 조사에 나서 5건은 조사를 완료했고 1건은 공개했다고 밝혔다.

미 연합군이 지금까지 시인한 민간인이 숨진 공습은 단 한 차례로 작년 11월 시리아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어린아이 2명이 숨졌다.

미 중앙사령부는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 조사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 감시단체들은 얼마나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합군은 작년 8월 이후 IS를 겨냥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6천500회가 넘는 공습을 가했으며 작전을 이끄는 존 해스터먼 미군 사령관은 "공중전 역사상 가장 정교한 공습"이라고 자평했다.

비영리 분쟁감시단체 '에어워즈'(Airwars)는 "공식 정보에 의하면 (연합군 공습으로) 최소 459명의 민간인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인권관측소'를 포함한 여타 감시단체들도 연합군 공습으로 대규모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에어워즈가 입수한 미 중앙사령부 내부 문서는 작년 9월부터 금년 4월까지 민간인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45차례의 연합군 공습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레인즈 대변인은 "IS가 점령한 지역에서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자를 조사하는 것은 목격자 인터뷰나 현장 조사가 불가능해 매우 어렵다"면서 "제한적 여건하에서 가급적 충실하게 조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어워즈'의 프로젝트 책임자 크리스 우즈는 "미국 주도하의 연합군이 민간인 희생 주장에 대해 조사하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성급한 판단은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며 "피해 주장의 80% 이상이 접수후 48시간 이내에 결론이 내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합군이 진정으로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고 (민간인 피해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재평가한다는 증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 중앙사령부의 내부 문서를 입수한 '전쟁은 지겹다'(War is Boring)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언론인 조지프 트레비딕은 미 중앙사령부가 연합군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 주장에 대한 조사내용을 밝힌 것은 투명성을 높인 것이라며 환영했다.

트레비딕은 연합군이 민간이 피해를 숨긴다면 IS와 적대 세력들이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