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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4일 05시 2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4일 05시 28분 KST

'썰전' 강용석 하차 첫방, 김성태 균형 발언+깨알 정보 '선방'

JTBC 캡처

‘썰전’이 프로그램 기둥과 같았던 강용석이 하차한 후 첫 방송을 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운 인물은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그는 ‘썰전’에서 보수 진영 논객으로 출연, 새누리당을 무조건 감싸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전문 방송인이 아니고, 첫 출연이기 때문에 재미가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김성태만의 침착하고 균형적인 발언은 색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는 3일 방송된 JTBC 프로그램 ‘썰전’에서 강용석을 대신해 보수 진영 논객으로 출연,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총선필승 건배사 논란과 박근혜 정부 중간 평가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피력했다. 김성태는 “(정 장관을 감싼) 새누리당이 잘못 했다. (정 장관이) 더 조심해야 한다. 무조건 옹호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것을 가지고 (야당이) 정치공세를 하면 안 된다. 그래도 정 장관이 더 확실하게 사과를 하라고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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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는 “(이번 일로) 당내 사람들도 힘들어 한다. 왜 사고를 치고 다니냐고 말한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날 김성태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지만 무조건식 감싸기보다는 직언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소속이고 보수 논객 대표로 나온 것이지만, 객관적인 균형을 잃지 않으려고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김성태는 이날 비교적 균형적인 발언을 하려고 애를 썼다. 물론 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대해 정치 공세를 하지 말아달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정치적인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침착하면서도 균형적인 발언을 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해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를 보며 이것밖에 못하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에 북한 도발을 보며 좀 나아졌다 싶었다. 그래서 60점이다”라고 냉철하게 평가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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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알 재미도 있었다. 전문 방송인이 아닌 까닭에 다소 말이 느리고 재치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 허나 현직 정치인인 장점이 있어 재밌는 뒷이야기를 털어놓을 게 많았다. 김성태는 “북한에서 우리나라 종편 방송이 원색적이라고 관심 많다”라고 알려주기도 했으며, 북한 도발이 빨리 끝난 이유로 국민적인 단합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김성태는 현직 국회위원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발언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터. 강용석에 비해 발언의 수위가 약한 편이긴 했지만, 상대 진영인 이철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고 이철희의 지적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의견을 피력해보겠다고 열린 자세를 보였다. 강용석과 달리 불꽃 튀는 대립각을 세우는 일은 없었다. 조금 더 부드러운 정치 토의가 펼쳐졌다.

사실 ‘썰전’은 워낙 강용석이 극성이 센 발언을 많이 하고, 현직 정치인이 아닌 까닭에 다소 수위가 높은 이야기를 많이 꺼내 재미가 있었던 프로그램. 때문에 그가 하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강용석 없는 첫 방송을 한 ‘썰전’은 일단 김성태라는 현직 정치인을 논객으로 내세워 실험을 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시청자들의 몫이다. 이제 안방극장의 반응을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한편 정치 담론을 하는 ‘썰전’ 1부는 그동안 이철희와 강용석이 이끌었지만, 최근 강용석이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며 하차했다. 현재 제작진은 당분간 강용석의 후임을 정하지 않고 특별 출연 형태로 보수 진영을 대변하는 인물을 내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방송은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