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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1일 19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1일 19시 16분 KST

IS 가담했던 대학생 "성전은 없고 모든 게 거짓이다"

gettyimageskorea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투신했다가 9개월 만에 도망쳐나온 타지키스탄의 한 대학생이 또래를 대상으로 반(反) IS 공개강연에 나서 현지에서 화제다.

아시아플러스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올해 스무 살인 파르비즈 코시모프의 사연을 소개했다.

코시모프는 타지키스탄 국립대학 학생으로 작년 10월 IS에 가담하고자 시리아로 넘어갔다. 그러나 그는 곧 IS의 실체를 알게 되면서 자신의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타지키스탄 내무부의 지원으로 최근 귀국했다.

코시모프는 전날 자신의 고향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시리아에 도착한 첫날 속았다는 걸 알 수 있었으며 그때부터 집으로 돌아올 생각 밖에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곳에 지하드(이슬람 성전)는 없고 그들(IS)이 말하는 것은 모든 게 거짓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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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의 특수경찰대장 굴무로드 하리모프(가운데)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에 가담 후 미국에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하는 모습.

강연에 함께한 코시모프의 모친도 청중을 향해 "젊은이가 (IS 가담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착각하는데 그들(IS)은 절대 놔주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유혹에 넘어가 스스로와 가족을 괴롭히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마라. 신중히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타지키스탄에서 코시모프의 강연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IS에 가담했다가 빠져나온 대부분 사람이 IS의 보복이 두려워 몸을 숨기기 때문이다.

앞서 타지키스탄 출신으로 IS에 가담해 시리아에서 2개월의 군사훈련을 받다 귀국해 당국에 자수한 한 IS 대원도 "그들(IS)은 어떤 연민도 가지지 말고 아이와 여자들을 모두 죽이라고 했다"고 폭로한 바 있지만, 그는 신변안전의 이유로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만 응했다.

중앙아시아의 세속적 이슬람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는 최근 이슬람 과격주의가 빠르게 퍼지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 타지키스탄에서는 이슬람 과격주의에 맞서던 현직 특수경찰대장이 올해 5월 IS에 가담한 것이 확인돼 현지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다.

또 IS가 조직에서 빠져나가려는 타지키스탄인들을 강제로 억류한다는 주장도 제기되며 현지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월 타지키스탄의 한 노모는 IS에 가담한 사위를 찾으러 자신의 딸과 손자 3명이 시리아로 갔다가 IS에 억류됐다고 주장하며 IS 지도자에게 "딸과 손자를 돌려달라"는 공개서한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타지키스탄 당국은 지금까지 약 300명의 자국민이 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산하며 이들이 귀국 후 국내에서 테러를 일으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당국은 이슬람교도를 상징하는 히잡 착용과 수염 기르는 것을 금지하고 이슬람식 이름의 사용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