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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1일 14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1일 14시 02분 KST

별세한 의학자 올리버 색스, 지난 4월 회고록을 통해 커밍아웃했다

gettyimageskorea

지난 30일 별세한 미국의 저명 의학자 올리버 색스는 평생 독신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린 시절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말년에 작가인 동성 애인과 만나 마지막 사랑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1일 전했다.

WP에 따르면 색스는 지난 4월 출간된 회고록 '온 더 무브'에서 자신의 성 정체성과 독신 생활, 말년의 사랑에 대해 털어놓은 바 있다.

색스는 18살 때 아버지로부터 여자 친구가 없는 것 같다며 혹시 남자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그렇다. 하지만 느낌일 뿐, 무엇을 한 적은 없다"고 인정했다.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말라는 부탁에도 그의 아버지는 이야기를 전했고, 색스의 어머니는 그에게 "혐오스럽다.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난했다. 색스는 어머니의 그 말이 평생 자신을 따라다녔다고 밝혔다.

1995년 '화성의 인류학자' 출간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혼자였고 오랫동안 독신이었다"고 말했다. 2012년 출간한 '환각'에서 그는 수십 년 전 연애가 아프게 끝났다고 짧게 언급하고 있지만, 당시 인터뷰에서는 "나는 항상 혼자 살아왔다"며 "일과 결혼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색스는 77살에 작가인 빌리 헤이즈를 만나 6년 동안 파트너로 함께 했으며 82세로 세상을 뜨기 불과 몇 개월 전에야 커밍아웃했다.

색스는 "때때로 나는 생과 거리를 두고 살아온 줄 알았는데 빌리를 만나 사랑에 빠졌을 때 그 생각이 바뀌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