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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9월 01일 09시 4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9월 01일 09시 45분 KST

가로등 불빛으로 공부하는 인도의 ATM 경비원(사진)

바인더 싱(Balinder Singh)이라는 이름의 청년인 이 남자의 직업은 현금인출기(ATM) 경비원이다. 그는 밤마다 인도 북부의 하리아나 주에 위치한 어느 거리의 ATM을 지키고 있다. 그의 나이는 올해 20살. 꿈이 있다면 인도의 국영 철도 회사인 ‘Indian Railways’의 엔지니어가 되는 것이다.

harsh vats

허핑턴포스트인도판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페이스북 유저인 하쉬 베츠(Harsh Vats)는 여동생에게 줄 돈을 인출하기 위해 싱이 근무하는 ATM을 찾았다. 그리고 ATM 옆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책을 읽고 있던 싱을 발견했다. 베츠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글에 따르면, 그는 싱에게 “무엇을 읽고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싱은 이렇게 답했다.

“엔지니어 자격 시험 공부를 하고 있어요.”

이어 베츠는 왜 ATM 부스 안에서 공부를 하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싱은 “ATM내의 에어콘이 12시 이후에는 꺼지기 때문에 무척 덥다고” 말했다.

Today while cmng bk frm a party I suddenly realised dat tomorrow is Rakshabandhan nd in d same refrence I looked at my...

Posted by Harsh Vats on Friday, 28 August 2015

지난 7월, 밤마다 맥도날드 매장의 불빛 아래에서 숙제를 하던 한 필리핀 소년의 사연이 전 세계를 강타한 바 있었다. 당시 이 소년을 발견했던 대학생은 “많은 게 필요한 건 아니에요.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면 되는 거죠. 이 아이처럼요.”라고 말했다.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틈틈이 시험공부를 하는 싱 역시 지금 자신이 이루고 싶은 것을 향해 집중하고 있는 상황일 것이다. 싱을 만난 베츠는 큰 감동을 받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람이 그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나눠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