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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9일 11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29일 11시 22분 KST

세계 최초로 '동물원'을 없앤 국가가 나온다

gettyimagesbank

2025년경, 세계 최초로 '동물원'을 없앤 국가가 탄생한다.

바로 중남미의 '코스타리카' 이야기다.

사실, 코스타리카 정부가 동물원을 폐쇄하겠다고 처음 발표한 시점은 2013년이다.

2013년 8월 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당시 레네 카스트로 코스타리카 환경장관은 국립인 시몬 볼리바르 동물원을 2014년부터 '식물공원'으로 바꾸고 산타 아나 보호센터도 문을 닫겠다고 발표했었다. 코스타리카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으며, 코스타리카 정부가 폐쇄를 발표한 이들 동물원에도 60종, 400마리의 동물이 있다.

동물을 풀어주기로 결정한 것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보호 정책일 수 있지만 결국 어떤 형태의 감금도 옳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코스타리카는 국토의 25%를 국립공원이나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는 전 세계 평균(13%)의 두 배이며, 선진국(8%)보다도 월등히 높다.

(중략)

800종이 넘는 새와 400종 이상의 파충류(양서류 포함), 식물도 1만 종 이상이 살고, 곤충은 최소 3만에서 30만 종까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전체 동식물 종류는 50만 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경향신문 2013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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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모두 풀어주고,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키겠다는 코스타리카 정부의 계획은 '소송'에 부닥치고 말았다. 해당 동물원의 운영을 맡은 재단 측에서 계약을 보장해야 한다고 맞섰고, 2014년 코스타리카 정부가 패소하고 말았던 것.

2014년 3월 17일 'The Tico Times'에 따르면, 행정재판소는 재단 측의 손을 들어주며 체결됐던 계약의 세부 내용에 따라 동물원의 운영을 2024년까지는 보장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러나, 시점이 늦춰졌을 뿐 코스타리카 정부의 계획은 변함이 없다. 2025년부터는 이 동물원들을 '우리가 없는 식물원'으로 만들고, 동물들을 풀어주되, 곧바로 야생으로 갈 수 없는 동물들은 구조 센터에서 보살펴질 예정이다.

레네 카스트로 코스타리카 환경장관은 "동물을 가두는 우리를 없앨 것"이라며 아래와 같이 말했다.

"우리는 동물들을 어떤 방식으로든 억류하거나, 가둬두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나 보호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말이죠. 앞으로는 동물원이 아닌 식물원에서 다양한 생물들과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서로 교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Nation of change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