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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6일 11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26일 11시 18분 KST

'인종청소' 앙금 세르비아-코소보, 관계정상화 쟁점 합의

ASSOCIATED PRESS
The Serbian flags flies over the barricade in front of the main bridge, one of two bridges between the southern, ethnic Albanian-dominated and the northern, Serb-dominated part of Mitrovica, Kosovo Saturday, Nov 2, 2013. Kosovo local elections are scheduled for November 3. As part of attempts to normalize its relations with Kosovo, Serbia has agreed to convince Kosovo Serbs to end their boycott of ethnic Albanian dominated institutions in protest over Kosovo's 2008 secession from Serbia. Serbia

'인종청소'의 내전을 치른 세르비아와 코소보가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한 이후 이견을 보였던 주요 쟁점에서 상당부분 합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렉산다르 부지치 세르비아 총리와 이사 무스타파 코소보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주요 쟁점에 합의했다고 이 회동을 중재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 안보 고위대표가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번 합의를 두고 "양측 관계에 이정표를 제시할 성과"라고 평가했다.

합의 내용은 세르비아 주민이 다수인 코소보 북부 지역에 교육과 재정에 자치권을 행사하는 한편 코소보는 국제전화통화 번호를 부여받고, 에너지와 통신 부문을 양측이 협력하는 것을 담고 있다.


그간 코소보는 세르비아 주민이 다수인 지역에 대해 교육 및 행정, 재정 자치권을 부여하는 데 줄곧 반대해왔다.

그러나 코소보 주민에 대한 여권 발급이나 교육 과정 공인, 양측 무역에서 관세 부과 등 다른 쟁점에 대해서는 합의 여부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세르비아는 EU의 압력에 따라 EU 가입을 추진하는 조건으로 2013년 코소보와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으나 그간 양측이 총선거를 치르고 내각 구성 등에 몰두하는 바람에 양측은 관계 정상화를 이행할 후속 협상을 진척시키지 못했다.

양측은 이미 제각각 추진하는 EU 가입을 방해하지 않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부지치 총리는 이번 합의를 두고 "세르비아 전 국민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번 합의는 세르비아가 추진하는 EU 가입 진로에 어떤 장애물도 없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mitrovica bridge

앞서 현지 뉴스 매체인 발칸 인사이트는 코소보 북부지역의 세르비아계 주민이 자치 대통령을 선출할 권한과 의회와 집행부 등을 설립할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코소보는 옛 유고연방의 해체 과정에서 1990년대 후반 분리독립하려다 세르비아와 '인종청소'의 참혹한 내전을 치러 수십만 명의 사망자와 난민이 발생했다.

이후 EU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등이 세르비아를 공습하면서 1999년 내전이 끝나고 나서 코소보는 2008년 독립을 선포했으나 세르비아와 러시아 등은 인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