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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5일 07시 34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25일 07시 54분 KST

젭 부시, 아시아인들의 미국 '원정출산'을 비판하다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Florida Gov. Jeb Bush, speaks at the Defending the American Dream summit hosted by Americans for Prosperity, Friday, Aug. 21, 2015, at the Greater Columbus Convention Center in Columbus, Ohio. (AP Photo/Paul Vernon)
ASSOCIATED PRESS
Republican presidential candidate, former Florida Gov. Jeb Bush, speaks at the Defending the American Dream summit hosted by Americans for Prosperity, Friday, Aug. 21, 2015, at the Greater Columbus Convention Center in Columbus, Ohio. (AP Photo/Paul Vernon)

미국 공화당의 대선 경선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아시아인들의 원정출산을 비판하고 나섰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부시 전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의 멕시코 국경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에게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아시아인들이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주지사는 "최근에 내가 말한 '앵커 베이비'(anchor baby)는 조직적인 사기를 지적한 것"이라며 "출생 시민권이라는 고귀한 개념을 조직적으로 악용하는 아시아인들이 중남미인들보다 이와 더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앵커 베이비는 미등록 이주민이 미국에서 출산해 시민권을 얻은 아기를 뜻하며 바다에 닻(anchor)을 내리듯 부모가 아이를 미국인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가치 평가를 담은 용어다.

한국에서 논란이 되는 미국 원정출산과 연결되는 말이기도 하며 특히 중남미에서 건너온 미등록 이민자 계층을 전체적으로 비방하는 말로 사용된다.

중남미 이주민이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으로, 멕시코인 부인을 둔 부시 전 주지사는 "내 경력과 삶을 보면 내가 이주민 경험이 많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나 다른 이들이 내가 이주민을 비방하는 언어를 썼다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앵커 베이비'를 거론했다가 클린턴 전 장관, 이민자 시민권 운동가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부시 전 주지사는 원정 출산 등 시민권 악용 사례에는 반대하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 수정헌법 14조는 옹호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 대권 도전자 가운데 미국의 출생 시민권 제도에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이는 공화당의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였다.

트럼프는 한해에 30만명에 달하는 미등록 이주민의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난다며 출생 시민권 제도를 폐지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그는 멕시코 국경에 만리장성과 같은 장벽을 쌓아 불법 이주민을 막고 미등록 이주민을 모두 본국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기를 낳는 미등록 이주민 가운데 아시아인이 36%로 가장 많으며 중남미인이 31%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Jeb Bush defends use of "anchor babies" - CBS Evening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