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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3일 14시 0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23일 14시 02분 KST

배우자에게 알리겠다며 회원에게 돈 요구한 애슐리 매디슨

연합뉴스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회원이 사이트 이용 사실을 배우자 등에게 알리겠다는 협박과 함께 돈을 요구한 메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 등에선 집단소송이 제기되는 등 애슐리 매디슨 정보 해킹 유출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비트코인 전문 인터넷매체인 <코인 데스크>는 한 미국인이 비트코인을 주지 않으면 애슐리 매디슨 해킹으로 유출된 그의 정보를 뿌리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고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팀 그레이플레이’라는 이름의 이메일 발신자는 이 미국인의 이름 및 거주지 주소와 더불어 “이 정보가 당신에게 중요한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되지 않도록 하려면 7일 안에 2.0비트코인(약 450달러)를 보내라”고 요구했다. 또 “이 자료가 이미 이혼했다면 이혼소송에, 더는 교제를 안 하고 있다면 가족과 친구들이 생각하는 당신의 사회적 지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 매체는 공개된 애슐리 매디슨 해킹 자료에서 협박을 받은 사람의 이메일 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도 똑같은 이메일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사이버보안업체 ‘F-시큐어’의 보안 자문 션 설리번은 다른 나라 회원들도 같은 협박을 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원 한 명이 다른여러 곳으로부터 협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번 해킹은 지난해 소니 영화사 해킹만큼 큰 사건이라며 “임팩트팀이 해킹을 정당화하는 모든 얘기들은 연막일 뿐이다. 아마도 이런 협박 목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의 법무법인 두 곳은 애슐리 매디슨 운영사인 애비드 라이프 미디어(ALM)를 상대로 5억7800만 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법무법인 차니 로이어스 앤드 스튜츠와 스트로스버그는 성명을 통해 애슐리 매디슨 회원인 한 이혼 남성으로부터 위임을 받아 지난 20일 온타리오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는 ALM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번 소송을 맡은 변호사 테드 차니는 수많은 이용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많은 이용자가 ‘정보 삭제’를 위해 돈을 냈는데도 그대로 남은 채 유출됐다고 했다. 그들은 ALM이 정보를 지키지 못했다는 데 분노했다”고 전했다.

미국 미주리에서도 50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한 여성이 정보 삭제를 요청하며 19달러를 냈으나, 삭제되지 않았다면서 지난달말 집단소송을 냈다.

<더 타임스>는 애슐리 매디슨에서 일했던 도리아나 실바가 3주일 동안 가짜 여성 회원 1천명을 만들어내느라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2012년 ALM을 상대로 1천만달러의 민사소송을 낸 바 있다고 전했다. 이후 ALM이 맞고소를 했고, 지난해 초 양측이 소송을 거둬들였다고 <더 타임스>는 덧붙였다.

해커 ‘임팩트팀’은 지난 18일 전세계 3200만 개의 이메일과 회원 정보 등이 포함된 정보를 구글같은 검색엔진으로는 검색되지 않는 이른바 ‘다크 웹’(dark web)에 공개했다. 이어 20일에는 ALM의 최고경영자(CEO)인 노엘 비더만의 이메일과 ALM의 모든 웹사이트에 대한 소스코드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 해킹 자료는 손상돼 읽을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