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8월 21일 14시 2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21일 14시 39분 KST

여행을 선물 받다 - 2015 여름, 스페인 카탈루냐 여행기 #3 액티비티

default

헬리콥터 투어 중

너와 나, 우리의 연결고리_스페인 카탈루냐 여행기


#3_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카탈루냐를 즐기는 오감만족 액티비티


떠나기 전까지, 우리는 미처 알지 못했다. 카탈루냐에 가우디, 하몽과 와인 말고도 할 거리가 많다는 사실을 말이다. 일 년 동안 스페인에서 유학했던 동행자도, 휴가 때마다 바르셀로나로 날아간다는 동행자도 입을 모아 말했다. ‘이제까지 우리는 스페인의 '스' 자도 몰랐다’고. 실제로 우리는 카탈루냐 여행을 하면서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스케일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었고, 역시 스페인 카탈루냐는 논의의 여지가 없는 세계 최대의 관광국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여행을 여러 번 다녀온 스태프들도 그러한데,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해본 참가자들은 얼마나 흥분의 도가니에 휩싸였는지는 말 안 해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상공을 날고, 먹는 줄로만 알았던 참치와 함께 수영을 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가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감동적인 대회가 열리는 곳. 당신이 지금 바로 카탈루냐로 가야할 이유는 이걸로 충분하다.


1. 바르셀로나의 땅, 바다, 하늘을 모두 걷기

default

워킹 투어

태양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비를 맞을 확률은? 1년에 비 오는 날이 5일 정도뿐이라는 바르셀로나 땅이 촉촉이 젖기 시작했다. 우리는 다급히 챙겨온 우산을 찾고 현지에서 구매해 쓰기까지 했으나 현지인들은 우산을 쓰지 않고 가던 길을 여유롭게 걸었다. 일 년에 다섯 번 정도밖에 맞지 못하는 비가 반가워 그대로 맞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미소가 떠올랐다.

뜨거웠던 바르셀로나는 ‘태양의 도시’ 라는 명성에 맞게 반짝였지만 비 젖은 람블라 거리 곳곳에는 구시가지의 정취가 짙게 배어났다. 비를 머금고 더욱 짙어진 돌길들, 오래된 석조 건물들, 노천카페, 자유롭게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 비에 젖은 바르셀로나 거리는 골목골목마다 설렘으로 가득했다.

default

헬리콥터 투어

비가 흩뿌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람블라 거리를 지나 우리는 바르셀로나 해변까지 걸었다. 그리고 그 해변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바로 하늘에서 바르셀로나를 즐길 수 있는 ‘헬리콥터 투어’. 하지만 비는 그치지 않고 헬리콥터를 타지 못할 위기에 봉착. 카탈루냐 정통와인 카바로 목을 적시며 초조하게 기다리던 중 마침내 하늘이 개기 시작했다. 이건 분명 하늘이 도운 것이다! 그들의 미소 가득한 눈빛에 행복이 배가되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타게 된 헬리콥터. 살면서 헬리콥터 타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 그런데 하물며 바르셀로나 상공이라니! 바르셀로나의 해안선을 따라 창공을 질주하며 반듯하게 구획된 시가지의 운치 있는 붉은빛 물결과 가우디의 역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바르셀로나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던, 황홀했던 하늘 위의 질주는 짧고도 아름다웠다.

default

보트 투어

이번에는 바르셀로나를 바다 위에서 돌아볼 시간. 에코 보트를 타고 바르셀로나 인근 해안을 달리던 그 시간은 갑판 위에서 맞던 시원한 바닷바람, 밖으로 스쳐가던 비 젖은 바르셀로나의 풍경, 친구들의 들뜬 웃음소리로 기억될 것이다.

저녁 식사를 위해 달리던 중 카탈루냐 관광청 직원 세르지의 제안으로 우연히 들른 몬주익 언덕. 비 개인 바르셀로나 전경이 펼쳐진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럭키 싹'이라는 별명을 굳히는 순간을 맞게 되는데...! 바로 걷힌 구름 사이로 선명한 쌍무지개가 모습을 드러낸 것! 하루 여정의 끄트머리에서 이름 모를 설렘으로 충만하게 차오르던 순간이었다.


2. 포르트 아벤투라(Port Aventura)

default

바르셀로나에서 차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이국적인 풍경의 포르트 아벤투라. 포르트 아벤투라는 유럽 최고의 테마파크로, 아찔한 롤러코스터와 페스티벌 댄서들의 화려한 군무가 우리를 맞이한 곳이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롤러코스터(Shambala / 76m)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한국 여행객들에게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알짜배기 관광지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여행자들이라면 더더욱 추천!)

단순히 놀이동산을 상상했던 우리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드넓은 야외에 5개의 테마존(임페리얼 차이나, 극동, 이그조틱 폴리네시아, 아즈텍, 지중해 등)이 있어 마치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전 세계 여행을 하고 있는 듯 환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테마파크 내부에 수영장을 갖춘 리조트, 레스토랑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라면 망설임 없이 방문해도 좋을 듯.

default

default


3. 투나 투어(Tuna Tour)

default

포르트 아벤투라에서 다시 남쪽으로 30분가량을 달려 마치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시키는 지중해풍의 아기자기한 마을, 라메짜데 마르(L'Ametlla de Mar)에 도착한다. 라메짜데 마르는 카탈루냐 지방의 전통적인 참치 양식 지역이다. 이곳에서 우리는 카타마란을 타고 지중해 한 가운데로 나가 참치와 함께 수영을 하는 희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수트를 입고 바다로 들어가 내 몸만 한 참치들과 함께 수영을 하는 경험을 평생 다시 해볼 수 있을까.

시작 전의 막연한 두려움도, 아직은 차가운 수온에 놀란 마음도 친절한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모두 사라지고 오로지 ‘즐기는 것’만이 내 몫으로 남아 있었다. 배가 아닌 바다 속에서 바라보던 지중해의 속살, 참치들과 함께 유영하던 자유로운 순간.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이 순간을 나누고 싶어지던 그 자유롭고 황홀한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5


4. 카스텔(Castellers, Human Tower Competition)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타라고나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인간탑 쌓기 대회’의 리허설 관람. 18세기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가장 높고, 가장 복잡하게 인간 탑을 쌓은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되는데, 협동심을 발휘해 마지막까지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현재까지 기록된 최고 높이는 18m.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default

인간탑 쌓기를 가까이에서 보게 되면, 그저 외형이 신기한 퍼포먼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서로를 믿고 옆에 선 이에게 의지한 채 한 사람 한 사람, 높이 더 높이 올라서는 모습은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default

카스텔이 여행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것은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별 기대하지 않았던 인간 탑 쌓기 리허설은 여행 중 가장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장면으로 남았다. ‘인생은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회자되는 요즘,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는 말보다 그래도 내 인생에 당신이 옆에 있어 이렇게라도 살아진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만큼 감사한 일이 또 있을까. 카스텔을 보는 내내 그런 고마운 마음을 속으로 끊임없이 외쳤던 이는 나뿐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놓고, 다른 이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리던 참가자들 역시 ‘첫 여행’을 함께 해준 이들에게 소리 없이 ‘고마워요’ ‘사랑합니다’를 외쳤을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너와 나’가 아니라 진짜 ‘우리’를 느끼고 있었다.

default


누구나에게 ‘처음’은 설레고도 두려운 것이다. 내가 꿈꿔왔던 것과 다르면 어떻게 하지? 혹은 이렇게 다녀왔는데도 달라지는 것이 없다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들이 그 문 앞에서 망설이게 한다. 이는 많은 싹 여행선물 참가자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에 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 여행 후 삶이 완전히 바뀔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세상을 보는 눈은 달라질 것이다. 나의 작은 세상을 할퀴고 상처 내는 아픔과 슬픔, 그 모든 어려움에 맞설 용기를 얻을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나 넓고,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나와 당신의 삶도 이해받을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토록 넓은 우주에 나 홀로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는 기쁨! 바로 그것이 여행의 맛이자 기쁨이자 참뜻이리라. 참가자들은 여행 내내 우리에게 ‘고맙다’ ‘감사하다’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 그러나 고백한다. 두려움을 깨고 밖으로 나와 주어 고맙다고, 당신의 귀한 처음을 우리와 함께 해주어 우리가 더 감사하다고. 이것이 우리가 여행선물 프로젝트를 매 해 이어가는 이유다.

<너와 나, 우리의 연결고리_스페인 카탈루냐 여행기> 끝.


*본 기사의 내용은 손미나앤컴퍼니가 제공했습니다. ‘이디야 커피와 함께 하는 손미나앤컴퍼니의 2015 싹 여행선물 <스페인, 너는 열정이다>’의 여행 일정을 바탕으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1.맛과 자연, 2.건축, 3.액티비티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주최 및 주관 son

후원 ediya

협찬 및 지원 c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