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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1일 12시 53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21일 13시 04분 KST

모터사이클을 타는 여성들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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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카플란

1915년, 에이비스 호치키스와 에피 호치키스(Avis and Effie Hotchkiss)는 그 어떤 여성도 시도하지 않았던 장거리 여행을 떠났다. 호치키스 모녀는 3단 변속 트윈 실린더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미국을 끝에서 끝까지 달렸다. 그때는 여성들은 선거권조차 없던 시절이었다.

100년이 지난 지금, 포틀랜드의 사진가이자 여성 오토바이 옹호자인 라나킬라 맥너튼과 친구 네 명이 선구자들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여성 라이더들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 여행을 인스타그램에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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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모터 컴퍼니 제공

‘하이웨이 런어웨이스’로 알려진 26세의 맥너튼과 그녀의 친구들은 7월 1일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했다. 중간 중간에 다른 라이더들의 커뮤니티와 교류하기 위해 멈춰 가며 총 4주동안 7200km를 달린 그들의 여행은 사진으로 기록되었다. 사진은 온라인에 올라갔고 여성 모토 전시(Women's Moto Exhibition)에도 등장했다.

라이더들은 대부분 남성들 – 혹은 뒤에 여자친구를 태우고 싶어하는 남성들 – 이지만, 여성 모토 전시는 스스로 바이크를 모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다. 이번 여행 사진 전시의 목적은 여성들에게 직접 바이크를 몰라고 권하는 것이다.

허핑턴 포스트는 맥너튼이 여행을 마친 뒤 인터뷰했다. 답변은 분량과 의미 전달을 위해 편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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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메건 알렌, 니나 카플란, 이모젠 레토넨, 라나킬라 맥너튼, 제니 진더


미국 횡단 여행을 하게 된 계기는?

- 나는 3년 전에 술을 끊고(주:혹은 마약. 원문에 무엇을 끊었는지 명시되어 있지 않다) 바이크를 샀다. 그리고 내가 함께 라이딩하는 멋진 여성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모터사이클 라이딩 업계는 내 자신, 그리고 나와 함께 라이딩하는 여성들을 대변하지 않는 것 같았다. 나는 미국을 횡단하는 여러 여성들의 사진들을 찍기 시작했고, 그게 눈덩이처럼 점점 커져서 전시가 열리고 매진이 된 것이다.

할리 데이비슨이 여성 모토 전시의 진전을 보고 바이크 뒷자리가 아니라 앞에 앉는 여성 라이더들의 새로운 물결을 지원하는 내 돛에 순풍을 불어준 것 같다. 할까 말까 망설이며 자기가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던 여성들이 이제 다른 여성들, 예를 들어 친구들이나 인스타그램의 사람들을 보고 바이크를 타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그저 다른 여성들에게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무서운 일들을 다른 여성들과 함께 해보고, 그런 행동 안의 힘을 느끼도록 고무하고 동기 부여하기 위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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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젠 레토넨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은? 그들의 사연은?

- 우리는 여성들의 커뮤니티를 여럿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사진을 찍었고, 여행하며 계속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만났다.

더트 바이크를 타며 자랐다가 혼다 등 작은 바이크를 거쳐 할리를 산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한 여성은 아버지가 늘 자기가 바이크 타기를 바라셨기 때문에, 돌아가시고 나서 바이크를 타기 시작했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다른 사람들, 다른 집단의 친구들, 주로 남자들이 타는 걸 보고 그들이 경험하는 걸 경험하고 싶어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짜릿함을 느낀다. 뒤에 타보면 바이크 위에 있다는 것의 에너지를 느끼고, 감정과 자유를 느낀다. 이제 확 저질러야 하는 상태가 된다. 그런 상태의 여성들이 많았다. 최근 몇 년 동안 인스타그램이 있어서 사람들은 실제로 결심을 하고 바이크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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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바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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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모젠 레토넨, 제니 진더, 메건 앨렌


바이크를 탄 여성들을 더 많이 보기만 하는 것이, 여성이 뒷자리가 아닌 앞자리에 앉은 걸 보는 시각적 자극이 추세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나?

- 모터사이클링은 남성들이 지배하는 업계다. 모터사이클링에서 역사적으로 여성들은 액세서리에 가까웠다. 지금 정치적으로 일어나는 일들, 미국의 진보적인 지역들의 상태를 보면 강력한 여성이 더 트렌디한 여성이 되어가고 있다. 쿨해지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메이블린의 새 모델(루비 로즈)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문신한 그녀는 굉장히 중성적이고 머리가 짧다. 상당히 거친 외모다. 대중 문화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말 쿨한 일이고, 모터사이클링 업계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가 보는 사진들, 여성 모터사이클 이벤트들, 여성만 등장하는 할리 데이비슨 캠페인들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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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이모젠 레토넨, 뒤 왼쪽부터 메건 앨렌, 니나 카플란, 제니 진더

여성 라이더들의 새로운 물결을 위한 운동이 앞으로 가야할 곳은? 미래가 어떻게 될 거라고 예상하나?

-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여성만 등장하는 모터사이클링 이벤트는 엄청나게 큰 거라고 생각한다. 여성 라이더들이 늘어나며 보다 든든한 커뮤니티가 생긴다. [지금의 커뮤니티는] 도움이 되지만 아직도 작다. 대중 문화가 여성 모터사이클링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리는 이미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갈 것이다. 계속 즐기며 우리의 이야기를 남들과 나누고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일 것이다. 인스타그램과 인터넷이 정말 쿨한 게 이런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일본의 여성들이 정말 멋진 여행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우리의 열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이고,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미래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엄청나게 재미있고, 이 커뮤니티의 일원이라는 건 정말 즐겁고 다른 여성들에게 라이딩을 권하는 것도 좋다. 그러니까 계속 해왔던 대로 하면 좋은 일들만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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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카플란

사진가로서 당신의 예술을 통해 사로잡고 싶은 모습은?

- 거칠고 강력한 여성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정직하게, 진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 하려고 했던 것은 여성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내가 보는 대로, 그들이 나를 보는 대로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었다. 촬영을 시작했을 때 “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다. 만났을 때 ‘대체 왜 아무도 당신을 모르는 거죠?’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여성들이 있었다. 놀라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말이다. 나는 그녀를 존경하고, 다른 여성들도 그녀를 존경할 것이다. 왜 우리가 바이크에 올라탄 여성들에만 주목하느냐고? 나는 자기 회사를 가진 여성, 싱글 맘, 15살 때 일을 시작해 죽어라 일하는 여성 등을 많이 알고, 대단한 이야기와 태도를 가진 사람들을 안다. 그녀들에게 빛을 비추는 게 내가 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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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진더

여성들에게 어떤 말로 라이딩을 권하나?

- 나는 그녀들과 비슷한 여성들이 정말 많다고 말해주겠다. 아주 겁이 나고 불안해 하던 여성들이 바이크를 타기 시작했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고, 더 충만해졌다. 라이딩이 가진 그런 마법이 있다. 미국을 횡단하는 것은 정말 엄청나게 좋았다. 그런 감정과 느낌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과 공유하기란 어렵다. 모터사이클링이 놀라운 것은 최악의 하루를 겪고도 바이크를 타고 멋진 곳에서 석양 속에서 라이딩을 하면 기분이 달라진다는 점이다. 마음의 시름이 확 덜어진다. 당신 자신보다 위대한 무엇인가와 연결되는 마법 같은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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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젠 레토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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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른쪽, 이모젠 레토넨, 제니 진더, 메건 앨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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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카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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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 카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