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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9일 09시 08분 KST

'상남자' 코스프레 푸틴, 이번엔 잠수정 타고 해저 탐사에 나서다

승마와 유도, 스킨스쿠버 다이빙 등으로 활동적인 남성 이미지를 뽐내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는 소형 잠수정을 타고 흑해 바닥에 도달했다.

1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이탈해 러시아에 합병한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연안 흑해에서 3인승 소형 잠수정을 타고 83m 깊이의 해저에 도달해 9∼10세기 비잔틴 시대에 침몰한 선박의 유적을 살펴봤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베이지색 잠수복을 입은 푸틴 대통령은 잠수를 끝내고 나서 밖으로 나와 기자들에게 "83m는 꽤 깊은 것"이라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전문가들이 더 조사해야겠지만, 흑해 북부 해역에서 이만한 해저 유적은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번 탐사를 계기로 러시아인에게 역사에 주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푸틴, 이런 남자


러시아 대통령 및 총리 재위 15년간 푸틴의 주목받는 행동은 찬란하다. 학떼를 따라 경비행기를 몰았는가 하면 상체를 드러낸 채 말을 탔고, 멸종 위기의 호랑이를 방생하는 작업도 거들었다.

잠수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9년 그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이칼호수 수면 아래 1천400m으로 소형 잠수함을 운전했고, 2013년에는 발트해에 침몰한 19세기 프리깃함을 탐사하는 소형 잠수정에 타기도 했다.

때로는 이런 행동으로 창피도 당했다. 2011년 크림 인근 해저에서 '발굴'했다고 주장한 고대 항아리 두 점은 사실 그의 보좌관이 미리 박아 놨던 것으로 들통났다.

이번 해저 탐사는 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방문을 겸해 이뤄진 것으로, 푸틴 대통령은 앞서 크림 자치공화국 고위 당국자들과 회의를 열었다.

푸틴의 지지도는 크림 합병 후 계속 높아져 최근 몇 달간에는 90%에 육박할 정도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