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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9일 07시 5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19일 08시 00분 KST

8년전 작가와 상의 없이 '3.1 정신상'에 흰 페인트 칠해버린 독립기념관

연합뉴스

청동으로 만들어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의 '3·1 정신상'이 구설에 올랐다. 흰색 페인트로 덧칠하는 과정에서 작가와 상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독립기념관 측은 조각상이 작품이 아닌 전시용 제작물로서, 2007년 전시 교체 과정에서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복원할 수 있는 도료를 사용해 시행한 조처라고 밝혔다. 19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3·1 정신상은 '겨레의 함성'이라 이름 붙은 제4전시관 '함성의 광장' 중심에 있다. 1987년 독립기념관 개관 때부터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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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에 소개된 현재 3·1 정신상의 모습

청동 재질인 이 조각상은 애초 푸르스름한 색깔을 띠고 있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 측은 지난 2007년 전시 교체를 하면서 조각상을 흰색 비닐 페인트로 칠했다. 인근 다른 전시물과의 일체감을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3·1 정신상을 제작한 작가 박충흠 씨와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도색 과정은 박씨가 최근 JTBC의 인터뷰를 통해 알리면서 8년 만에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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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JTBC '독립기념관 '3·1 정신상'에 흰 페인트 세례…대체 왜?'

독립기념관 측은 조각상의 성격이 작품이 아닌 전시용 제작물이라고 해명했다. 1985년 제작 공모할 때부터 전시용이라는 것을 명시한 상황에서 8년 전 도색할 때에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인근 조각상과의 통일감과 일체감을 위해 흰색으로 도색한 건데, 당시 전문가 조언을 받아 복원할 수 있는 도료(비닐 페인트)를 사용했다고 독립기념관 측은 덧붙였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도색과 관련해) 작가와 상의하지 않은 부분은 있다"며 "내년으로 예정된 전시 교체에서 전문가들의 이견을 모아 원상복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