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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8일 13시 30분 KST

모건스탠리 "중국에 의한 세계 경기침체 임박했다"

gettyimagesbank

중국의 경기둔화로 세계 경기침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건스탠리의 루치르 샤르마 신흥시장 총괄대표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최근 중국증시의 폭락과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로 중국 경제를 둘러싼 위기가 드러났다면서 '중국에 의한(Made in China)' 세계 경기침체가 머지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50년간 세계 경제가 평균 8년을 주기로 침체를 보였다면서 2009년 시작된 회복세가 7년째로 접어들면서 침체가 임박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샤르마 대표는 세계 성장률이 보통 2%를 밑돌면 침체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30%를 넘는 수준으로 미국의 17%를 크게 웃돈다. 유럽과 일본의 기여도는 10%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샤르마 대표는 급격한 부채 증가는 경기 둔화와 금융위기 예측을 위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변수라면서 2008년 이후 신흥국 가운데 중국만큼 빠른 속도로 부채가 증가한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3년 사이 중국 경제 규모(GDP) 대비 부채의 비율은 80% 포인트 증가한 300%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추정했다.

샤르마 대표는 특히 중국이 비현실적이고 임의적인 '7%' 성장률 유지에 힘쓰면서 저리대출을 부추겨 거품만 일으켰다고 꼬집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먼저 커졌고,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거품이 터졌다는 것이다.

1분기와 2분기에 중국은 공식적으로 7% 성장률을 유지했지만, 전력생산과 자동차 판매 등 다른 지표들을 통해 유추해볼 때 중국의 성장률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샤르마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의 정책 담당자들이 자연스러운 경기 둔화 주기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다시 경기부양책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미 중국 경제는 과잉 투자와 대규모 부채 문제로 경기 부양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샤르마 대표는 진단했다.

결국, 세계 경제는 중국에 대한 높아진 의존도 때문에 위태로울 정도로 경기침체에 바짝 다가섰다고 그는 주장했다.

상반기에 세계 성장률은 2%에 불과해 2009년 중반 회복세가 시작된 이후 가장 취약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산업생산과 세계 교역 증가세도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등 과거 세계 경기침체 때와 닮은꼴이라는 게 샤르마 대표의 평가다.

특히 올해는 신흥국이 중국의 둔화로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의 성장률은 2% 아래로 떨어져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보다 성장률이 더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