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8월 16일 06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16일 06시 21분 KST

지중해 난민선 갑판 아래에서 40여명 사망한 채 발견

This image taken from video provided by the Italian Navy (Marina Militare) Saturday, Aug. 15, 2015, shows migrants boarding a navy vessel after being rescued from a fishing boat, off the coast of Libya. At least 40 migrants died on Saturday in the hold of an overcrowded smuggling boat in the Mediterranean Sea north of Libya, apparently killed by fuel fumes. Some 320 others on the same boat were saved by the Italian navy, the rescue ship's commander said. Migrants by the tens of thousands are bra
ASSOCIATED PRESS
This image taken from video provided by the Italian Navy (Marina Militare) Saturday, Aug. 15, 2015, shows migrants boarding a navy vessel after being rescued from a fishing boat, off the coast of Libya. At least 40 migrants died on Saturday in the hold of an overcrowded smuggling boat in the Mediterranean Sea north of Libya, apparently killed by fuel fumes. Some 320 others on the same boat were saved by the Italian navy, the rescue ship's commander said. Migrants by the tens of thousands are bra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목숨 건 탈출 행렬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난민 360여명을 태운 채 침몰 직전에 있던 난민선 한척이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40여명의 난민은 선박 화물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FP통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해군은 이날 리비아에서 21해리 떨어진 지점에서 침몰 직전에 있는 어선을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여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320여명을 구조하고, 화물칸에서 시신 40여구를 수습했다.

갑판 아래 화물칸에 갇혀 있으면 배가 전복될 때 익사하거나 선박 디젤 엔진의 연기에 질식사할 위험이 크다.

불법 난민이주 브로커들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는 난민선의 운임을 적게 내는 난민들을 화물칸에 감금한다고 여러 생존 난민들은 증언한 바 있다.

주로 아프리카 출신 흑인이 화물칸에 갇힌 채 지중해 바다를 건너는 경우가 많다.

안젤리노 알파노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리비아에서 출발하는 난민들의 위기를 국제 사회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오늘 사태에 이어) 또 다른 비극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Photo gallery지중해 난민 See Gallery


유럽 대륙은 자유를 찾아 날아든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들어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몰타 등에 도착한 공식적인 난민수는 23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IOM은 매일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이달 말 난민수가 지난해 21만9천명보다 3만여 명이 더 많은 25만명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다 숨진 난민도 최소 2천3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드미트리 아브라모폴루스 유럽연합(EU) 이민국장은 "2차 세계대전 이래 최악의 난민 위기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난민들은 주로 이탈리아와 그리스를 '1차 종착지'를 삼고 있다.

이들은 북아프리카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지중해 노선과 터키 해안에서 에게해의 그리스 섬으로 향하는 경로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그리스 섬들은 터키 서부 해안에서 5~10㎞ 거리로 소형 선박으로도 밀입국할 수 있어 지중해를 건너는 것보다 덜 위험한 방법으로 알려진다.

올 들어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은 12만4천여명으로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상륙한 난민수 9만4천191명을 크게 앞질렀다.

난민들은 그리스 등에서 난민등록을 한 뒤 합법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다른 부유한 유럽국가로 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들어서는 터키에서 배를 이용해 그리스로 들어가는 경로 외에 육로로 불가리아를 찾는 난민도 늘고 있다.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도 난민들에게 인기있는 나라로 꼽힌다.

특히 마케도니아는 3일 체류가 가능한 환승 비자를 주기 때문에 난민들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다.

AP통신은 15일 마케도니아 남부도시의 한 기차역에 세르비아로 가려는 난민 수백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고 전하기도 했다.

난민들이 몰려드는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터키 정부는 자국과 그리스 사이의 에게해에서 난민사태가 악화하자 난민들의 해안 접근을 원천봉쇄하기로 했다.

헝가리는 몇 달 전 접경 지역에 뾰족한 가시철이 박힌 울타리를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

Death at sea: Syrian migrants film their perilous voyage to Europe | Guardian Do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