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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5일 14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15일 14시 18분 KST

알카에다, 빈라덴 아들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시작

ASSOCIATED PRESS
In this image made from video broadcast by the Qatari-based satellite television station Al-Jazeera Wednesday, Nov. 7, 2001, a young boy, left, identified as Hamza bin Laden holds what the Taliban says is a piece of U.S. helicopter wreckage in Ghazni, Afghanistan on Monday, Nov. 5, 2001. The Qatar based broadcaster identified the boy as one of the sons of Osama bin Laden, the prime suspect in the Sept. 11, attacks on the United States. Boy at right is unidentified. Graphic at top right reads "Ex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홍보조직 샤하브가 14일(현지시간) 인터넷을 통해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의 음성 메시지를 내보냈다.

함자 빈라덴은 중동 각국에 퍼진 알카에다 지지 세력과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를 향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 서방에 대한 공격을 선동했다.

현재 2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함자 빈라덴은 모두 4명으로 알려진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중 막내아들이다.

음성파일에 담긴 목소리가 실제로 함자 빈라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가 맞는다면 외부에 존재가 드러난 것은 2001년 11월 알자지라가 화면을 내보낸 이후 14년 만이다.

이 음성이 녹음된 것은 적어도 7월 이전으로 추정된다. 함자 빈라덴은 이 음성메시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 지도자 물라 오마르에게 충성을 맹세했기 때문이다. 물라 오마르는 지난달 말 2년 전 사망 사실이 공개됐다.

알카에다가 오랫동안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던 함자 빈라덴을 전면에 내세운 데엔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확장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IS가 본거지인 이라크·시리아를 넘어 급속히 세력을 넓히면서 IS의 모태였던 알카에다의 입지가 오히려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알카에다는 이미 숨졌지만, 극단주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세계에서 존경의 대상이자 상징적인 인물인 오사마 빈라덴을 이용한 이른바 '향수 마케팅'으로 기존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조직의 재정비를 노렸을 공산이 크다.

오사마 빈라덴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직계 혈통인 친아들을 등장시킴으로써 IS와 세력경쟁에 역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함자 빈라덴이 이번 메시지에서 무슬림의 '젊은이'가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점은 IS의 출현으로 노후한 이미지가 된 알카에다의 세대교체를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리타 카츠 연구원은 15일 트위터에서 "알카에다는 함자 빈라덴을 이용해 '알카에다=빈라덴'이라는 브랜드를 되살리고 대중성을 새롭게 다지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