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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3일 07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13일 07시 37분 KST

"기사에 감명 받았다" 오바마, 뉴욕타임스에 직접 독자편지 보내다

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about the nuclear deal with Iran, Wednesday, Aug. 5, 2015, at American University in Washington. The president said the nuclear deal with Iran builds on the tradition of strong diplomacy that won the Cold War without firing any shots. (AP Photo/Susan Walsh) (AP Photo/Susan Walsh)
ASSOCIATED PRESS
President Barack Obama speaks about the nuclear deal with Iran, Wednesday, Aug. 5, 2015, at American University in Washington. The president said the nuclear deal with Iran builds on the tradition of strong diplomacy that won the Cold War without firing any shots. (AP Photo/Susan Walsh) (AP Photo/Susan Walsh)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투표법의 차별을 철폐하려는 시민들의 숨은 노력을 발굴한 뉴욕타임스(NYT)의 최근 기획기사에 감명을 받았다며, 직접 독자 편지를 보냈다.

NYT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편지는 일반인처럼 '대통령 버락 오바마, 워싱턴'으로 끝을 맺고 있지만, 7일부터 여름휴가 중인 그가 휴가지인 매사추세츠 주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편지를 보냈을 가능성도 있다.

1965년 제정된 미국 투표법 50주년을 맞아 NYT가 지난 2일 커버스토리로 실은 '끝나지 않은 꿈'이라는 제목의 이 기사는 투표법의 차별 조항을 시정하기 위해 이후 50년간 평범한 시민들이 벌였던 '소리없는 싸움'을 조명하고 있다.

관련기사 : A Dream Undone (뉴욕타임스)

흑인의 참정권 제한을 철폐하려는 노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한에서 "칭송받지 못했던 미국의 영웅들에 대한 기사를 읽고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1939년 첫 유권자가 된 뒤 지금도 흑인에게 불리한 2013년 개정 선거법의 투표제한 조항을 없애려는 소송을 벌이고 있는 흑인 여성 로자넬 이튼(94)을 주목했다.

그는 "미국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가 완벽하다는 게 아니라, 시간·용기·노력을 통해 우리가 더 완벽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변화를 위한 우리의 능력이 미국을 특별한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법은 (일부 주에서 흑인에게 실시돼던) 문자해독시험 등의 차별 장치를 없앴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됐다'는 우리의 약속과 일부 시민의 투표권을 거부해온 긴 역사 사이의 차이를 좁히는 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투표법 통과 이후 흑인들의 유권자 등록률이 치솟은 점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투표법의 잉크가 마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 역사적인 법을 훼손하고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집중적인 시도도 이어졌다"면서 투표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최근에도 있다는 기사 내용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런 움직임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은 진보는 쉽게 이뤄지지 않지만,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강력하게 뒷받침되고 확립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자넬 이튼처럼 평등에 어긋나는 것을 받아들이기 거부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고, 그들의 노력은 우리의 조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면서 "노력을 이어가는 것이 이제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 지도자들과 의회는 더 많은 미국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을 더 쉽게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무엇보다도 시민으로서 투표하는 권리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