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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11일 06시 36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11일 09시 06분 KST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설립...사업확장 위한 구조개편

FILE - In this Tuesday, March 23, 2010, file photo, the Google logo is seen at the Google headquarters in Brussels. France's data privacy agency ordered Google to remove search results worldwide upon request, giving the company two weeks to apply the "right to be forgotten" globally. The order Friday from CNIL comes more than a year after Europe's highest court ruled that people have the right to control what appears when their name is searched online. (AP Photo/Virginia Mayo, File)
ASSOCIATED PRESS
FILE - In this Tuesday, March 23, 2010, file photo, the Google logo is seen at the Google headquarters in Brussels. France's data privacy agency ordered Google to remove search results worldwide upon request, giving the company two weeks to apply the "right to be forgotten" globally. The order Friday from CNIL comes more than a year after Europe's highest court ruled that people have the right to control what appears when their name is searched online. (AP Photo/Virginia Mayo, File)

업데이트 : 2015년 8월11일 13:05 (기사 대체)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이 '알파벳'(Alphabet)이라는 이름의 지주회사 체제로 전격 개편한다.

이번 구조개편은 출범 당시 최고의 검색엔진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 사업 영역을 무인자동차, 로봇, 드론, 생명과학, 우주사업 등으로 무한 확대하고 있는 구글의 새로운 비전을 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래리 페이지(42)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블로그 성명을 통해 지주회사인 알파벳의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구글과 구글의 연구소인 X랩, 투자사업 부문인 구글 벤처스, 그외 건강·과학 관련 조직이 모두 자회사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페이지 CEO는 성명에서 "세르게이(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와 내게 이번 개편은 알파벳의 탄생이라는 매우 즐거운 새 장을 열게 된 것"이라며 "알파벳은 언어와 인류 최고의 혁신을 상징하고, 구글의 검색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그 이름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새 지주회사 이름인 알파벳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파'가 주식 시장에서 '다른 기회보다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막대한 투자'를 가리키는 용어라는 점에서 더 많은 투자 유치를 기대한 작명이라고 추측했다.

그동안 자율주행 자동차와 열기구를 통한 인터넷 연결 등을 연구해온 X랩을 포함해 스마트홈, 로봇 개발, 암 치료, 노화예방 프로젝트, 벤처 투자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 조직들이 각자 구글과 독립적인 자회사로 알파벳에 편입됨에 따라 해당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창업 1세대 주역들이 대거 지주회사로 옮겨 신산업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google

구조개편안에 따라 공동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42)이 각각 알파벳의 CEO와 사장으로, 에릭 슈미트 회장과 법무책임자인 데이비드 드러먼드가 역시 알파벳의 회장과 법무책임자로 이동할 예정이다.

페이지는 성명에서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차세대 성장을 주도하는 첨단기술 산업에서는 적당히 머무르는 것에 대해 불편해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을 예고했다.

이번 구조개편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를 모델로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주회사 밑에 부동산에서부터 속옷 회사까지 다양한 자회사로 이뤄진 거대 기업집단을 이뤘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페이지는 지난해 FT와의 인터뷰에서 구글이 점차 버크셔 헤서웨이와 닮아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유력 언론들도 일제히 '워런 버핏의 회사를 연상시키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또 구글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들로부터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라는 압박을 받아왔다는 사실도 이번 개편의 배경이 된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알파벳은 올해 4분기부터 사상 처음으로 구글의 인터넷 사업과 나머지 자회사의 사업 성과를 따로 보고하기로 했다.

한편, 구글에 남아 검색과 광고, 지도, 유튜브, 메일, 크롬, 안드로이드 등의 인터넷 사업을 지휘할 임무는 새 CEO로 선임된 순다르 피차이(43) 선임 부사장에게 맡겨졌다.


Google Creates New Company Alphabet, Names New CEO | Crunch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