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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07일 07시 35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07일 09시 54분 KST

미 공화 TV토론 주인공은 역시 트럼프였다(동영상)

AP

미국 오하이오 주(州) 클리블랜드의 실내 농구경기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6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첫 TV 토론은 시작부터 후보들 간의 불꽃 튀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여론조사 상위 10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날 토론에서 폭스 뉴스의 여성 간판 앵커 메긴 켈리가 처음 던진 공통 질문은 최종 경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후보는 손을 들라는 것이었다.

Rand Paul vs. Donald Trump

Rand Paul goes after Donald J. Trump.

Posted by The Huffington Post on 2015년 8월 6일 목요일

토론 초반부터 경선 불복을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이 질문에 10명 가운데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만 손을 번쩍 들었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트럼프는 "만약 내가 아닌 다른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다면 내 입장에서는 '그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단언할 수 없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경선결과 승복) 약속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솔직히 나는 지금 정치적으로 완전히 옳게 결정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

경선 패배 시 제3당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그러자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즉각 "그동안 정치인들을 (돈으로) 매수하곤 했던 트럼프가 벌써부터 위험 분산 차원에서 양쪽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트럼프는 즉각 "내가 당신한테도 많은 돈을 주지 않았느냐"며 '폭로성' 발언으로 맞받았다.

토론 진행자인 켈리는 이어 트럼프에게 "당신은 트위터에서 당신이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그리고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여성 비하 발언을 거론하자 트럼프는 "로지 오도넬한테만 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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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켈리가 "그런 것 같지 않다. 다른 사람한테도 한 것 같다. 당신 트위터를 보면 여성들의 외모에 관한 경멸적인 언급들이 있다"고 거듭 공격했다. 로지 오도넬은 동성결혼을 한 거구의 여성 코미디언이다.

폴 의원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미 국가안보국(NSA)의 통신기록 수집 문제를 놓고 거친 설전을 벌였다. 폴 의원이 NSA 통신기록 수집 근거법인 애국법 연장에 반대한 것을 크리스티 주지사가 집중적으로 공격한 것이다.

이날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입추의 여지 없이 토론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10명의 후보가 등장하자 열렬한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냈다.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소개될 때는 휘파람을 불기도 했다.

후보는 트럼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테드 크루즈(텍사스)·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랜드 폴 상원의원, 크리스티 주지사, 존 카시치 오하이오 주지사 등 지지율 순으로 소개됐다.

다만, 카시치 주지사의 경우 10명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낮은데도, 토론 장소가 오하이오라는 이유로 후보 가운데 가장 큰 박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메이저 리그'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 '마이너 리그'에서도 트럼프가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그가 사실상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트럼프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가 보수주의보다는 명성을 이용하고 있다"며 "내가 트럼프와 가장 대조적인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는 "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지 못했다"며 트럼프가 최근 민주당 소속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사실을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