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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06일 13시 2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06일 13시 22분 KST

15세 소년 하와이 우림에서 20명의 조난자를 구하다

Facebook/Sonny Boiser

이 소년이 수영하러 가고 싶었던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스무 명의 조난자들이 소년 덕에 목숨을 구했다.

하와이의 신비로운 섬 카와이에 사는 15세의 소년 소니 브와지(Sonny Boiser)는 '블루 홀 하이킹 트레일' 근처에 있는 곳으로 저녁 수영을 하러 갔다. 이곳은 일명 '울고 있는 벽'으로 불리는 세상에서 두 번째로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기도 하거니와 작은 개울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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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디선가 구조를 외치는 비명이 들렸다.

등산로 근처에 차를 세운 브와지는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는 깜짝 놀랐다. 20명의 등산객이 갑작스러운 비로 불어난 물 때문에 개울 반대편에서 옴짝달싹 못 하고 있는 상태였다.

당시 등산객 중 한 명인 '미카 필립스-램'에 의하면 절망적인 순간에 브와지가 그야말로 "홀연히"나타났다고 한다. "우리가 그를 봤을 때 그의 표정을 봤어야 해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밝힌 말이다.

스무 명 중 필립스-램을 비롯한 일행 세명은 일곱 시간의 블루 홀 하이킹을 마치고 약한 빗방울이 떨어질 때 걸음을 돌렸으나 이내 폭우로 변해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울을 물이 불어 건널 수 없는 강으로 변했다.

blue hole

"내려오니 갈색으로 강이 변해있고 거대한 통나무가 떠내려가더군요. (굳이 그 강을 건너서) 기회를 날리고 싶지 않았어요"

하이커들은 대신 어두운 정글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일행은 또 다른 조난자들과 만났다. 그렇게 스무 명이 모였다.

"모두 추위에 떨었고 빨리 그곳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어요. 그러나 유속이 너무 거셌고 모든 걸 휩쓸어 버리고 있었어요."

그때 브와지가 나타난 것이다.

브와지는 재빨리 이들을 구하는 데 착수했다.

다행히 하이커 중 한 명에게 로프가 있었기에 하이커들 편의 나무에 이를 묶고 다른 쪽을 브와지에게 던져 이를 그의 트럭에 묶게 했다. 그리고 한 명씩 로프에 의지해 강을 건넜다. 유속은 거셌지만, 모두가 기점에 무사히 도달할 수 있었다. 지역 신문인 가든 아일랜드에 따르면 너무나 고마운 나머지 구조된 사람 중 한 명은 브와지에게 20달러를 건넸다고 한다.

"정말 말도 안 되는 경험이었어요. 우린 정말 운이 좋았죠."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een Sets Out For A Swim, Rescues 20 Stranded Hikers Instead'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