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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05일 13시 47분 KST

새누리 고양시 의원 "세월호 희생자, 5·18 폭도=빨갱이"

경기도 고양시의회 새누리당 의원이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로 세월호 희생자와 5.18민주화운동 등을 폄훼한 내용의 메시지를 야당 의원들에게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5일 고양시의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홍두(64) 의원은 지난달 24일 새누리당 소속(14명)을 제외한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무소속 시의원 17명 전원을 카톡방으로 초대해 “연평해전 보상액 3100~6500만원, 수학여행(세월호) 중 사망한 사람 8억5000만원~12억5000만원 억장이 무너집니다”로 시작된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는 “5·18 폭동자 6억~8억 민청학련·민혁당 관련자 6억~25억 도대체 말이 나오지 않음…나라가 빨갱이 보상으로 망하기 일보직전입니다. 폭동해야 대박나는 참으로 (X)같은 종북세상. 국민혈세 빨대꽂기 국가전복 이적죄 범죄자를 처단하자!!”라는 내용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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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다. 김혜련 의원(정의당)은 “세월호 희생자가 돈 받았다는 근거와, 그들이 빨갱이라는 근거를 대라”는 댓글을 달았다. 같은 당 박시동 의원은 “5.18을 폭동자라고 얘기한 것 또한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판이 빗발치자 김 의원은 다른 카톡방을 만들어 “국가유공자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현실이 개탄스럽고 개선이 필요하다 생각해 (이 메시지를) 전달했다. 내용 중 다소 극단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본인도 깊이 인식하지 못하고 전달한 점 경솔했다”고 말했다.

고은정 새정치연합 당대표는 “일베에서나 나올 법한,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없는 글을 동료 의원들에게 배포해놓고 어물쩍 넘어가려해선 안 된다”며 본회의장에서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전몰군경유족회 고양지회장을 지낸 김 의원은 지난달 본회의 시정질문에서도 ‘금정굴 유해를 디앤에이(DNA)검사해 부역자를 색출해야 한다’‘제주 4.3사건도 공산폭도 1500명을 가려낸 뒤 추념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