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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03일 06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8월 03일 06시 40분 KST

부룬디 대통령 최측근 로켓포로 암살 당하다

아프리카 중부의 부룬디에서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2인자인 전 국가정보부(SNR) 수장이 로켓포 공격으로 암살당해 정국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의 오른팔로, 2인자였던 아돌프 은쉬미리마나 장군이 2일(현지시간) 부룬디 수도 부줌부라에서 2발의 로켓포 공격에 이은 무차별 총격으로 운전사와 함께 암살당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군과 경찰 등 모든 보안인력은 총력을 동원해 1주일 내 암살자들을 찾아 재판에 회부하라"면서 "고인은 군과 경찰 재건에 주도적 역할을 한 고인의 가족과 친지 동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암살은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야당의 반대와 국제사회의 비난 속에 치러진 최근 대선에서 당선됐다는 발표가 나오고서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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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최근 3선에 성공한 피에르 은쿠룬지자 부룬디 대통령. ⓒAP


부룬디에서는 지난 4월 25일 은크룬지자의 대통령 3선 출마 결정에 따른 반정부 시위와 쿠데타 시도로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은쉬미니마라는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하고 쿠데타 세력을 격퇴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암살이 끔찍하다"면서 "부룬디를 더욱 혼란에 빠트리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주마 위원장은 부룬디 정부와 야당, 그리고 시민사회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현 정국을 타개할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의 한 소식통은 그러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장군은 국정운영에 중요한 인물이었다"면서 "사태 수습에 매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부하들이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고 밝혀 보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7명이 체포됐다고 밝혔고, 국가정보부의 내부 한 소식통은 "보안요원들이 신경이 곤두선 상태"라며 "은쉬미니마라 장군이 우리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암살 현장에 있던 AFP 기자가 보안요원들에 연행돼 심한 구타를 당하고서 2시간 만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암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부룬디 정부는 그러나 북부지역에서 세력을 재규합해 최근 부줌부라 시내에서 일련의 수류탄 테러를 저지른 지난 5월의 쿠데타 주동자들을 의심하고 있다.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다.

일부에서는 최근 부룬디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가 다수 후투족과 소수 투치족으로 대별되는 종족 간 폭력사태를 불러와 또 다른 재앙을 몰고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부룬디는 끊임없는 내전과 갈등을 겪었으며 특히 1993년부터 13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최소 3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Election Results and Post-Poll Violence: Burundi On The Brink (Dispatch 8) - VICE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