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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02일 13시 53분 KST

소림사 방장 성추문에 중국 정부 칼 빼 들었다

연합뉴스

'천년고찰', '중국무술 발원지' 소림사가 방장스님의 성추문 의혹으로 최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전격 착수했다.

신경보(新京報)는 2일 소림사 무형자산관리공사 첸다량(錢大梁) 총경리를 인용, 스융신(釋永信·50) 방장스님이 현재 소림사 내에서 허난(河南)성 덩펑(登封)시 종교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덩펑시 종교국은 이번 성추문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팀을 파견했다.

스융신은 애초 불교문화 교류를 위해 방콕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방콕에 도착한 소림사 대표단 중에 스융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스융신의 성추문 의혹은 소림사 신도를 자칭한 '스정이(釋正義)'라는 인물이 인터넷에 글을 올려 스융신이 두 개의 신분증을 갖고 정부(情婦)까지 두고 있으며 여러 명의 여자와 관계해 애를 낳았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졌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는 '스정이'의 제보를 바탕으로 스융신이 관련된 '재산·치정 사건 진술서'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스융신은 이 진술서에서 소림사 제자들을 통해 알게 된 류(劉·여)모 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류 씨는 스융신과 자신은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친밀한 사이였고, 임신을 했다가 두 달 만에 아이를 지운 일도 있다고 진술했다.

남방도시보는 2004년 작성된 이 진술서에는 모 공안국 수사관들 이름, 갈등 당사자 서명 등이 담겨 있다며 다만 "진술서 진위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1999년부터 소림사 운영을 맡아온 스융신은 쿵후 쇼와 영화 촬영, 소림사 기념품 판매, 해외 복합문화단지 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을 추진하며 불교를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1년에도 '매춘여성과 관계하다 체포됐다", "베이징대학 여학생과 동거하고 있다"는 등의 추문에 휩싸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