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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3일 13시 33분 KST

여성에게 '개똥'으로 분풀이한 청년 백수

gettyimagesbank

34살 '청년 백수' 오모씨는 누나를 위해 보증을 섰다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무직의 서러움도 모자라 빚 독촉까지 받게 돼 사회에 불만을 품은 오씨는 황당한 분풀이를 결심했다.

자신과 마주치는 20대 안팎의 여성을 범행의 목표로 삼은 오씨는 집 주변에서 개똥을 모으기 시작했다.

비닐봉지에 개똥을 담고 다니던 오씨는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개똥을 움켜쥐어 지나가던 여성의 얼굴에 묻히고 달아났다.

오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저녁 무렵 거리를 배회하다가 길거리·엘리베이터 등에서 4차례나 같은 방법으로 여성들에게 분풀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CCTV 수사 등으로 덜미가 잡힌 오씨는 검찰에 송치돼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가 피해자들의 신체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 공포심을 유발한 것을 고려한 조치였다.

오씨는 기소 전 1명, 기소 후 재판과정에서 2명의 피해자와 합의해 처벌 대상으로 남은 '개똥 사건'은 1건뿐이었다.

벌금형이 고려될 만도 했지만 법원은 고심 끝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택했다.

광주지법 형사 6단독 모성준 판사는 최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오씨가 저지른 별도의 날치기 사건도 반영됐다.

재판부는 "범행 동기와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며 "오씨가 과거 저질러 처벌받은 강도상해, 특수강도 미수 수법과도 일치해 앞으로 무거운 범죄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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