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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21일 11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21일 11시 13분 KST

'무민'의 작가 토베얀손과 그의 연인이 함께 찍은 사진들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는 캐릭터 인형과 ‘무민 더 무비’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일본에는 ‘무민 테마파크’가 있고, 한국에는 지난 6월 ‘무민 숍’이 생길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 동화를 그린 사람은 핀란드의 동화 작가 토베 얀손이다. 그런데 7월 20일, 이 작가의 이름이 트위터에서 화제가 됐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발단은 ‘무민 그림동화 시리즈’를 한국에서 출판한 작가정신이 정리한 책 속의 작가소개였다. 출판사가 ‘네이버 책’을 통해 공개한 작가소개는 다음과 같다.

“저자 토베 얀손은 무민 시리즈를 탄생 시킨 작가 토베 얀손은 1914년, 조각가 아버지와 일러스트레이터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934년부터 ‘무민’ 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1966년에는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습니다. 동화의 무대인 핀란드 난탈리에는 무민 테마 유원지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토베 얀손은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 2001년 6월 27일, 86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지적된 이 소개글의 문제점은 바로 “작고 외딴 섬에 집 한 채를 짓고 홀로 살아가다”란 부분이었다. 실제 토베 얀손은 외롭게 살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실제 토베 얀손은 “레즈비언 파트너인 툴리키 피에틸라와 수십년을 함께 살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많은 트위터 유저들은 작가정신 출판사가 ‘토베 얀손’을 소개하며 일부러 그가 가진 레즈비언으로서의 정체성을 밝히지 않으려고 했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작가정신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해명을 남겼다.

“사회통념”을 언급한 작가정신의 해명은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급기야 ‘무민’ 공식계정을 통해 이에 대한 문의가 접수됐고, ‘무민’계정은 토베 연손과 투티키 피틸라가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서 함게 살아갔는지, 그리고 툴리키 피에틸라가 토베얀손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를 전했다.

이에 대해 작가정신 측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작가의 삶을 왜곡하거나 성소수자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절대 아니였다”며 “ 저작권사와 논의를 통해 다음 판부터 내용을 바꿀 것이다, 다만 파트너라는 표현은 있었지만 레즈비언이라는 부분을 명시하지 않아 수위는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래는 생전의 토베 얀손과 툴리키 피에틸라가 함께 찍은 사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