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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16일 13시 48분 KST

2008년 사망한 시리아군 장성,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암살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핵시설 관리와 전략무기 확보 등의 문제를 담당하던 시리아군 장성이 이스라엘군 특수부대에 의해 암살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가 2008년 8월 1일 시리아 해변도시 타르투스 부근에서 휴가를 즐기던 시리아군의 마흐무드 술레이만 준장을 저격해 암살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 온라인 매체 인터셉터를 인용, 미국 정보기관의 불법도청 사실을 폭로한 뒤 잠적한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직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비밀 전문 가운데 암살 사실이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킨 위키리크스 파일에도 시리아 주재 미 대사관이 본국에 보낸 비밀전문에서 이 암살이 이스라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보고가 들어 있다. NSA도 당시 감청을 통해 이 암살 사실을 인지했으나 시리아 언론은 술레이만 준장의 암살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술레이만은 암살 당시 주말 해변 별장에서 파티를 즐기다가 부근 바다에 정박 중이던 요트에 탑승한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 저격수가 쏜 총에 머리와 목이 관통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술레이만은 핵무기 제조 의혹을 받은 알 키바르 핵시설 건설과 보안 업무 책임자로 일했으며, 레바논 내 반(反)이스라엘 무장 세력 헤즈볼라에 대한 무기 공급과 군사 훈련 등 '민감한 군사 문제'를 담당했다. 알 키바르 핵시설은 2007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가디언은 또 술레이만의 암살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이스라엘 비밀정보국 모사드와 미국 중앙정보국(CIA) 합동공작팀이 수행한 헤즈볼라 군사 지도자 이마드 므그니예 암살 6개월 뒤에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전대'(Flotilla 13)로 흔히 불리는 이스라엘 해군 특수부대는 미 해군 특전단(네이비실)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부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