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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11일 15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11일 15시 41분 KST

"페이스북, 뮤직 비디오 계약 음반사들에 제안" 유튜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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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이 뮤직 비디오를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노출하고 여기 딸린 광고 수익을 배분하자는 제안을 음반사들에 했다고 미국 언론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은 이달 2일 연예 전문 매체 '빌보드'가 처음 보도했으며,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주간지 타임, 정보기술 뉴스 사이트 더 버지 등이 최근 이를 인용하며 후속 보도를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의 뉴스피드에 뮤직 비디오를 넣는 경우 라이선싱 조건을 어떻게 할 것인지 메이저 음반사들 모두와 대화를 해 왔다. 대화는 초기 단계이며 구체적 계약 조건이 정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세계 음반업계를 지배하는 3대 메이저 음반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워너 뮤직 그룹이며 이들은 산하에 수많은 레이블을 거느리고 음반, 음원, 뮤직 비디오 등을 내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보도에 관해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월 실사용자가 14억 명에 이르는 페이스북은 최근 수년간 비디오 콘텐츠 배포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비디오 분야 최강자인 구글 유튜브에 압박을 가해 왔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비디오 사업을 비교한 시장조사기관 앰페어 어낼리시스의 인포그래픽.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비디오 시청 건수는 2014년 3분기 770억 건, 4분기 1천840억 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천150억 건에 이르렀으며 같은 기간 유튜브 비디오 시청 건수는 2014년 3분기 7천20억 건, 4분기 7천290억 건, 올해 1분기 7천560억 건이었다.

구글 유튜브와 페이스북은 통신망 고속화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비디오 시청이 늘어나는 데 대응해 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광고 수익을 증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언론사들과 제휴해 이들이 페이스북 플랫폼을 통해 비디오를 직접 배포하도록 제안했으며 일반 사용자들이 비디오를 올리는 것도 장려하고 있다.

이는 언론사들이나 사용자들이 유튜브나 비메오 등에 영상을 올리고 페이스북 게시물은 링크만 달아 온 관행을 바꾸려는 시도다.

콘텐츠 배포자들이나 시청자들이 자사 플랫폼을 벗어나지 않도록 함으로써 자사의 비디오 분야 입지를 강화하고 광고 수익도 늘리려는 것이 페이스북의 의도다.

비디오 분야 시장조사기관 앰페어 어낼리시스에 따르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비디오 시청 건수는 2014년 3분기 770억 건, 4분기 1천840억 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3천150억 건에 이르렀다. 3개월마다 배증하는 초고속 성장이었다.

같은 기간 유튜브 비디오 시청 건수는 2014년 3분기 7천20억 건, 4분기 7천290억 건, 올해 1분기 7천560억 건이었다.

최근 10여년간 유튜브는 음악을 듣고 뮤직 비디오를 보는 데 가장 널리 쓰이는 채널이었다.

그러나 음반사에 지급되는 로열티가 낮은데다가 '음악은 공짜'라는 인식을 퍼뜨려 유료 서비스의 입지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음반사 경영자들은 유튜브에 대한 불만을 자주 표현해 왔다.

한편, '뮤직 앨라이'라는 뉴스 사이트는 이달 8일 페이스북이 애플 뮤직이나 스포티파이와 유사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페이스북은 "우리는 음악 스트리밍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이 보도를 즉각 공식으로 부인했다.

이 점은 페이스북이 뮤직 비디오 계약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의 신빙성을 더욱 높여 주고 있다.

정황으로 보아 페이스북이 음반사들과 접촉해 뮤직 비디오 배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민감한 시기에 '음악 스트리밍 사업 진출을 추진한다'는 엉뚱한 오보가 나오자 음반사들을 안심시키고자 곧바로 진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