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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10일 17시 59분 KST

영국, "튀니지 추가 테러 가능성 높다" 자국민에 대피령

ASSOCIATED PRESS
A hooded Tunisian police officer patrols ahead of the visit of top security officials of Britain, France, Germany and Belgium at the scene of Friday's shooting attack in front of the Imperial Marhaba hotel in the Mediterranean resort of Sousse, Tunisa, Monday, June 29, 2015. The top security officials of Britain, France, Germany and Belgium are paying homage to the people killed in the terrorist attack on Friday. (AP Photo/Abdeljalil Bounhar)

영국 정부가 튀니지에 추가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튀니지 내에 있는 영국인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수스에서 일어난 테러 이후 첩보와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추가 테러 위험이 '매우 높다'(highly likely)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에 따라 피치 못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튀니지 여행을 자제하라며, 현재 튀니지에 머무는 영국 관광객들은 여행사와 연락해 귀국 일정을 조정하라고 당부했다.

외무부는 다만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테러 위협 가능성을 시사하는 정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6일 튀니지 휴양지 수스의 유명 리조트 포트 엘 칸타오우이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외국인 관광객 등 38명이 사망했다.

사건 장소는 특히 영국인들에게 여름 휴가지로 인기있는 곳으로, 사망자 가운데 30명이 영국인이었다.

영국 정부는 테러 이후 즉각 무관용을 천명하며 보복을 다짐했으나 "테러 위험에 웅크리지 않겠다"며 여행 자제는 권고하지 않았다가 이번에 2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현재 튀니지에는 2천500∼3천 명의 영국인 관광객과 수백 명의 영국 국적 거주민이 머무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영국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나빌 암마르 영국 주재 튀니지대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튀니지의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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