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5년 07월 10일 12시 2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10일 12시 27분 KST

이탈리아에서 8억 원 주고 스파이 프로그램 사온 한국의 5163부대는 국정원일까?

Hacking Team

우리나라 국정원이 이탈리아의 해킹 업체에서 스파이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월요일 아침 Engadget을 비롯한 외신들은 이탈리아의 해킹 프로그램 업체 '해킹팀'의 내부 문서 400기가 바이트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업체는 어제인 9일 공식적으로 "7월 6일 해커들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고객 명단 등의 자료가 유출됐으며, 그동안 관리해오던 자사 스파이웨어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고 밝혔다.

해킹 프로그램을 만드는 업체에서 해킹을 당한 것도 재밌지만 그 유출된 내부 문서 중 이 업체의 해킹 프로금램을 구입한 고개 리스트가 포함되어있어 더욱 논란이 되었다. 그리고 그 고객 중에는 한국의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주소가 포함되어있었다.

이에 대해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프로그램머 이준행씨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유출된 거래내역서를 확인한 결과 '서울 서초구 사서함 200'이라는 주소를 쓰고 있는 5613부대 이름으로 거래가 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5163은 국정원이 과거에 사용하던 부대명칭이고 해당 사서함 역시 국정원이 사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5163부대가 구매한 것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은 상당한 수준의 스파이웨어로 조선일보에선 '표적에 PC나 스마트폰 등에 침투 PC에 저장해 놓은 문서파일, 평소 사용하는 패스워드를 감시자에게 전송하고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로 찍은 사진, 스마트폰 사용자의 이동경로 등을 전송한다. 마음대로 카메라를 작동시켜 현재 상황을 녹화, 녹취해 보낼 수도 있어 불법 도감청 도구인 셈이다.'라고 전했다.

데이타넷은 한국의 5163부대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이 업체에 지급한 금액은 68만6400유로(8억6200만원)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국정원이 해당 의혹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혹시라도 국내에서 자국민을 상대로 사용하고 있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조선일보는 만약 정부기관이 이를 구매해 사용했다면 불법 논란이 일 수 있으며 만약 법원의 허가를 받은 뒤 합법적인 수사활동인 감청에 사용했다고 해도 불법적인 수단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