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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7월 10일 11시 50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7월 10일 11시 50분 KST

'캡틴' 이진영, 2군에 승리보너스 전달한 사연

“한 달 동안 이천에서 숙박했던 시간들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LG 트윈스 주장 이진영이 한 달 동안 이천챔피언스파크서 보낸 시간들을 돌아봤다. 이진영은 지난 5월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1루로 전력질주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이틀 후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1군 복귀까지 한 달이 넘게 걸렸고,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이진영은 지난 9일 잠실 롯데전을 마치고 “사실 이렇게 오랫동안 2군에 있었던 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그런데 나도 예전에는 2군 시절이 있었다. 이전에 1군에 있을 때 타격감이 안 좋았다. 한 달 동안 2군에서 숙박하며 있었던 게 내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만의 것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고,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진영은 1군 복귀 후 특유의 밀어치는 타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3루 파울라인 안으로 타구를 집어넣는 스윙이 잘 이뤄지고 있고, 복귀전부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후 20타수 7안타(타율 3할5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나는 스윙 스타일이 일반적인 타자들과는 좀 다르다. 헤드를 짧게 하고 그 다음을 크게 남겨둔다. 하지만 올해 나만의 훈련 비법을 등한시했었다. 올 시즌에는 내 스윙이 안 됐고, 스윙이 늦게 나왔다. 그래서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곤 했다. 이도저도 아닌 스윙이었다. 그래서 2군에선 예전처럼 타구를 찍어 치는 연습을 했다.”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진영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시즌 개막 후에도 다리 상태가 100%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몸이 건강해졌다는 게 중요하다. 오키나와에서 무릎이 안 좋았고, 결국 햄스트링까지 올라오고 말았었다. 2군 코치님들과 트레이너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나뿐만 아니라 함께 2군에 내려갔던 (손)주인이나 (이)병규 형등 모두가 많은 도움을 받았다. 특히 박종곤 트레이너가 성심성의껏 재활에 힘써줬다. 이제 몸 상태는 완벽하다.”

이진영은 이병규(9번)와 함께 2군 후배들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퓨처스리그 경기의 경우 보너스가 없지만, 고생하는 후배들을 위해 두 고참이 자비를 털어 후배들을 응원했다.

“2군에 정말 열심히 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이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어서 방법을 찾다가 병규 형과 함께 승리시 보너스를 주기로 했다. 내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뛸 때 2군 팀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2연승을 하면 후배들에게 격려금을 주겠다고 말했다. 말하기 무섭게 2연승을 했고, 병규형과 숙소서 떨어진 농협에 가서 현금을 찾아왔다. 사실 일반적인 회식을 할까도 고민했었는데 2군 선수들로 하여금 정말 원하고 필요한 것을 주고 싶었다. 병규형과 반씩 분담해서 후배들에게 승리 보너스를 줬다.”

한편 이진영은 지난 9일 잠실 롯데전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끝내기 홈런을 작렬, 팀의 2-1 승리와 2연승을 이끌었다. 복귀 후 팀 성적이 안 좋았지만, 다시 연승 모드로 전환한 만큼, 강한 각오로 남은 시즌을 치를 것을 다짐했다.

“돌아오고 나서 팀이 4연패에 빠져서 많이 힘들었다. 동료들에게도 많이 미안했다. 다행히 2연승을 하게 돼 고참이자 주장으로서 동료들에게 고맙다. 이제 61경기가 남았는데 당장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작년과 같은 기적을 재현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 매 경기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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